인도 겨냥한 아이디어 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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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쫓는 TV…정전 걱정 없는 냉장고
채소 많이 먹는 인도인 위해 냉동실을 냉장실로 특화 제품도
채소 많이 먹는 인도인 위해 냉동실을 냉장실로 특화 제품도
모기 쫓는 TV, 냉동실을 냉장실로 바꿀 수 있는 냉장고.
인도에서만 볼 수 있는 한국 가전회사의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를 추월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초음파를 활용해 모기를 쫓는 ‘모스키토 어웨이 T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수컷 모기가 내는 초음파를 발생시켜 암컷 모기의 접근을 막는 제품이다. 동물의 피를 빠는 암컷 모기가 알을 낳는 여름이 되면 수컷을 피한다는 습성을 이용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소비자를 겨냥한 ‘메이크 포 인디아(make for india)’라는 제품군을 따로 내놨다. 제품 기능 개발부터 디자인까지 인도에서 하며 특화한 제품들이다. 채소를 많이 먹는 인도인의 식성에 맞춰 냉동실을 냉장실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컨버터블 냉장고’가 대표적이다. 바깥에는 인도인이 좋아하는 릴리꽃 문양을 새겼다.
지난해 1월 인도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Z1’은 27만여곡의 인도 음악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한편 인도 기념일에 따라 그에 맞는 잠금 화면이 표출되도록 설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이크 포 아프리카 등 지역 특화 제품군이 여러 개 있었지만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인도가 유일하다”며 “인구만 12억명에 달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인도에서만 필요로 하는 특수 기능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인도에서 출시되는 제품들은 다른 지역에서는 필요하지 않은 기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2013년 LG전자가 출시한 냉장고 ‘에버쿨’이 대표적이다. 이 냉장고는 정전으로 전력이 끊기더라도 냉장실은 7시간, 냉동실은 10시간 냉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인도에서 장시간 정전이 발생할 경우 음식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LG전자는 2011년부터 ‘스파이스 박스’라는 향신료 전용칸을 냉장실에 장착하고 있다. 향신료 냄새를 섞이지 않게 보관하기 위해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인도에서만 볼 수 있는 한국 가전회사의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를 추월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초음파를 활용해 모기를 쫓는 ‘모스키토 어웨이 T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수컷 모기가 내는 초음파를 발생시켜 암컷 모기의 접근을 막는 제품이다. 동물의 피를 빠는 암컷 모기가 알을 낳는 여름이 되면 수컷을 피한다는 습성을 이용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소비자를 겨냥한 ‘메이크 포 인디아(make for india)’라는 제품군을 따로 내놨다. 제품 기능 개발부터 디자인까지 인도에서 하며 특화한 제품들이다. 채소를 많이 먹는 인도인의 식성에 맞춰 냉동실을 냉장실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컨버터블 냉장고’가 대표적이다. 바깥에는 인도인이 좋아하는 릴리꽃 문양을 새겼다.
지난해 1월 인도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Z1’은 27만여곡의 인도 음악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한편 인도 기념일에 따라 그에 맞는 잠금 화면이 표출되도록 설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이크 포 아프리카 등 지역 특화 제품군이 여러 개 있었지만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인도가 유일하다”며 “인구만 12억명에 달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인도에서만 필요로 하는 특수 기능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인도에서 출시되는 제품들은 다른 지역에서는 필요하지 않은 기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2013년 LG전자가 출시한 냉장고 ‘에버쿨’이 대표적이다. 이 냉장고는 정전으로 전력이 끊기더라도 냉장실은 7시간, 냉동실은 10시간 냉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인도에서 장시간 정전이 발생할 경우 음식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LG전자는 2011년부터 ‘스파이스 박스’라는 향신료 전용칸을 냉장실에 장착하고 있다. 향신료 냄새를 섞이지 않게 보관하기 위해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