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105엔대로 급등(엔·달러 환율 하락)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고조되면서 엔화에 매수세가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30분 현재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105.91엔대로 급등했다. 이는 전날대비 1.09엔(1.02%) 상승한 수준이다.

영국은 오는 23일 유로존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진행한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탈퇴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오면서 안전자산인 엔화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같은 엔화 가치 급등에 일본 증시는 급락세다. 엔화 강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실적 전망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후 2시4분 현재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32.74포인트(3.21%) 하락한 16,068.62를 기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우려와 함께 유럽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며 "오후로 갈수록 변동폭은 점차 둔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