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스케이프코리아 2016’ 마지막 날인 12일 관람객들이 투자상담을 받으며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시티스케이프코리아 2016’ 마지막 날인 12일 관람객들이 투자상담을 받으며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관련 상담이 많았습니다. 200여 팀이 충북 충주신도시에 들어서는 상가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복정원 신도시산업개발 사장)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6’ 부동산박람회에선 다양한 투자 상담과 협의가 이뤄졌다. 울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은 주요 개발사업을 국내외에 알리는 성과를 얻었다. 분양마케팅업체 등은 분양 상품을 홍보하고 잠재 계약자를 확보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내년 박람회 참가 의사를 밝힌 곳만 50여개에 이른다.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청주 도시재생·해운대리조트 개발…투자·교류 100여건 성과
사업 국내외에 알리고 잠재고객 확보하고

국토교통부는 뉴 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홍보관을 선보였다. 8년간 거주할 수 있는 중산층 임대주택이라는 취지를 홍보하는 데 주력했다.

다음달 민간사업자 공모를 앞둔 충북 청주시 옛 연초(담배)제조창 부지 도시재생사업 전시관에도 사업 내용을 묻는 건설사와 시행사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공장 가동을 중단한 내덕동 일대 2만1000㎡ 부지를 문화산업 중심의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홍병곤 청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은 “3100억원 정도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지역 핵심 개발프로젝트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건설사 관계자들이 부지 내 호텔, 업무빌딩 건립 계획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고 말했다.

한국테디베어와 공동으로 중국 정저우에 한국문화타운 건립을 추진 중인 한림건축관에도 국내외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개발 프로젝트 상담 건수가 20여건에 달했다. 박진순 한림건축 사장은 “박람회에 참가한 호주·말레이시아 업체와 개발 사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며 “정저우에 40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땅 소유자도 개발을 의뢰해 왔다”고 전했다.

강원 춘천시 동산면에 있는 라비에벨CC도 리조트 개발업체 등 다양한 관계자와 만났다. 이 사업 주체인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사업 부지를 리조트 개발업체 등에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중 개발 협력 등 성과 잇따라

100여건 이상 투자 및 교류 협약도 이어졌다. 500여개 회원사를 둔 한국부동산개발협회(KODA)와 중국 양대 부동산 단체가 ‘한·중 부동산 산업 교류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양국 간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경수 KODA 사무국장은 “개발단지 분양 판촉을 상호 지원하는 한편 국내 업체의 해외 투자금 조달을 위한 전략을 공동으로 마련하기로 했다”며 “중국 부동산 단체들과의 협약이 중국 기업에 한국 부동산 시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 기간에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를 개발하는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가 가장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쳤다.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는 한국무역협회 산하 전미아시안부동산협회(AREAA)와 미국 투자 유치에 대한 협약을 맺고, 가상현실(VR)업체인 제이디마블러스와 콘텐츠 및 기술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관계자는 “참여 업체뿐 아니라 건설업계와 금융업계 관계자와도 다양한 상담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AREAA는 글로벌리얼티홀딩스(GRH)와 한·미 간 부동산 플랫폼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건물 및 주차 통합관리솔루션업체인 케이에스아이(KSI)는 C&S자산관리와 주차관제 시스템 및 무인방범시스템 도입 등을 협의했다.

재참가 의사를 밝힌 곳도 지난해 30여개에서 올해 50여개로 늘었다. 국내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엠디엠, 부산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제주 동호인주택업체 다랑쉬테레 등이 내년 행사 참가를 예약했다.

김진수/홍선표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