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부터 꿈틀대던 코스피지수가 6월 들어 2000선을 돌파했다. 이달에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가 예정돼 있다. 또 중국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시장(EM) 편입 등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즐비하다. 이 때문에 주가 흐름을 제대로 예측하면서 매매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대응 전략이다. 6월은 선물과 옵션이 동시만기가 되는 ‘빅게임’이 벌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매포지션이 어떻게 돼야 이익인가를 주목해야 한다. 그동안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 누적분을 지우는 연속 매수가 수급을 우상향으로 이끌면서 시장을 견인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6, 7월을 합쳐 80% 가까이 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약세 국면이던 5월 국내 증시가 6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외국인들의 급격한 매수세가 들어온 것이다.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발언에 브렉시트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작년 12월 금리를 올리기 전에 계속 금리인상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중국 등 신흥시장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갑자기 브렉시트가 될 때 글로벌 시장이 크게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했다. 결국 옐런 의장의 발언 속에 담긴 뜻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브렉시트 여부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옐런의 발언이 5월 말 이후 6월 초반 주가가 상승할 수 있었던 동력이 된 것이다.

문제는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는 6월 아니면 7월, 혹은 9월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환율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달러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다 강세로 돌아서고 외국인 선물 매도가 1000억원을 넘어설 때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투자패턴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