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부전∼마산 복선전철 낙동강 하저터널 공사를 시작했다고 9일 발표했다.

낙동강 하저터널(연장 4.39km)은 쉴드-TBM 공법을 활용한 공사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로, 오는 2019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쉴드-TBM공법은 컷터헤드(Cutter Head)가 부착된 원통형 기계장비를 지반 내에 압입시켜 굴착하고, 장비 후방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을 반복 조립해 터널 단면을 형성하는 공법이다.

낙동강 하저(연약지반)를 통과하기 위한 굴착장비의 지름이 7.9m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쉴드 장비 2기를 동시에 투입하는 단선 병렬 형식으로 추진해 터널을 굴착한다.

이 공법은 터키의 유라시아 해저터널, 영불 해저터널, 분당선(한강 하저터널) 등 국내외 터널 공사에서 안정성과 시공능력이 검증된 공법이다.

소음과 진동 발생이 다른 공법에 비해 현저히 낮으며, 교통 및 통행 장애로 인한 민원, 터널 주변에 밀집된 빌딩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사업은 총 공사비 1조4544억원을 들여 2020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업이 완공되면 운행시간이 현행 1시간 28분에서 38분으로 50분 단축된다.

이종도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장은 "부전∼마산 복선전철사업이 완공되면 부산 및 서부 경남권 지역주민의 교통편익 증진, 동남권 광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남해안 철도망 확충으로 철도수송 효율이 크게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