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가가 장 초반 13% 넘게 빠지고 있다. 5일 출시된 신작 게임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29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3만1500원(13.1%) 내린 20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엔씨소프트는 이날 방치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저니 오브 모나크'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이날 0시 한국·대만·일본·북미·유럽 지역 241개국에 PC(퍼플)와 모바일(안드로이드·iOS) 플랫폼으로 동시 출시됐다. '리니지'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으로, 사전 예약 800만명을 돌파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출시 직후 실망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고려아연이 또 고점을 갈아치웠다. 내달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분율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호 세력도 장내 매수로 지분을 늘리고 있다.5일 오전 9시30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9만7000원(5.8%) 뛴 17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77만60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36조6034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 8위에 올랐다. 지분 경쟁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양측은 내년 1월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 14인 선임과 정관 변경 안건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인다. 임시주총 의결권 행사를 위한 기준일은 이달 20일이다. 의결권을 가진 주주가 되려면 2거래일 전인 18일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최 회장의 우호 세력도 장내에서 지분을 매집하고 있다. 이날 고려아연은 트로이카드라이브가 지난 11월 25일부터 전날까지 총 7차례에 걸쳐 고려아연 지분 0.15%(3만28주)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트로이카드라이브는 최 회장의 우군 베인캐피탈이 고려아연 지분 매입을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다. 트로이카드라이브의 평균 매입 단가는 118만6297원으로, 지난 4일(165만4713원)과 3일(151만5505원)엔 주가가 150만원을 웃돌았는데도 매입을 단행했다. 총 투입 자금은 362억8930만원이다.유미개발(0.09%·1만7665주), 해주최씨준극경수기호종중(0.05%·1만1110주), 영풍정밀 (0.04%·7670주), 최정운 전 서울대 교수(0.00%·150주) 등도 지분 매입에 나섰다. 이들 역시 평균 단가가 100만원을 웃돌았다. 그 결과 최씨 일가와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지분
금융주(株)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 투자자 자금 이탈 우려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5일 오전 9시16분 현재 KB금융은 전일 대비 8100원(8.49%) 내린 8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금융은 전날에도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 JB금융지주(-5.41%), BNK금융지주(-5.39%), 하나금융지주(-4.71%), 신한지주(-4.17%) 등도 약세다. 삼성화재(-4.23%), DB손해보험(-4.1%) 등 보험주도 떨어지고 있다.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탈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주의 경우 다른 업종 대비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높다.전날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현·선물 시장에서 7800억원을 순매도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