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투자유치 활동 나서
울산시는 지난 4월 말 주민등록 인구가 119만8076명(외국인 포함)으로 전월(119만8275명)보다 199명 줄었다고 31일 발표했다. 울산 인구는 지난해 11월 120만640명으로 처음 120만명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 12월 119만9717명, 올 들어 1월 119만9295명, 2월 119만8750명, 3월 119만8275명으로 5개월 연속 줄었다. 순유출 인구가 2564명에 이른다. 울산시가 목표로 한 2030년 인구 150만명 달성은 사실상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는 이날 김기현 시장 주재로 ‘울산 인구 감소의 원인과 대응 전략’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공격적인 투자 유치 확대와 일자리 창출, 은퇴자 정주여건 개선 등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인구의 탈(脫)울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투자 유치 목표를 지난해 목표액 대비 23.3% 늘린 3조2600억원으로 정했다. 투자 유치로 울산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또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강동권 해양관광단지, 울산 KTX역세권 부지 등에 대해 세일즈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올해 7767억원을 투입, 8개 분야에서 130여개 사업을 추진해 3만731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울산하이테크밸리 조성, 길천2차 및 이화일반산단 조성, 구·군 일자리지원센터 운영, 공공근로사업 추진, 사회적 기업 육성 등이 중점 사업이다. 자활 근로사업과 노인일자리, 사회활동 지원사업, 아이 돌보미 채용, 강동권 개발사업, 보육시설 종사자 지원, 중장년 일자리희망센터 운영, 울산대 산업체 장기 인턴십 등도 추진한다.
울산시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와 우수 전문인력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한 ‘특성화 복합타운’도 조성한다. 2018년까지 870억원을 들여 10만㎡ 규모의 특성화 복합타운을 건설할 방침이다. 시는 이곳에 교육·문화시설을 조성해 거주자에게 좀 더 나은 정주 여건을 제공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5년 내 5만명 이상이 은퇴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시장은 “근로자들이 퇴직 후에도 울산에 남아 자신의 전문 기술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맞춤형 주거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