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정훈이 '아버지와 나' 프로그램명에 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올해 서른다섯, 데뷔 15년 차 연예인의 귀엽고도 사소한 투덜거림을 들을 수 있었다.

2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tvN '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아버지와의 어색한 일주일을 보낸 아들 넷, 김정훈, 로이킴, 에릭남, 바비가 참석해 첫 방송을 앞둔 기대감을 전했다.

이날 김정훈은 스스로 "작명 센스가 좋은 편"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버지와 나'가 원래 가제였다. 그래서 센스를 발휘해 아버지가 나에게 녹아있다는 의미로 '나버지'로 프로그램 제목을 하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이 처음에는 다들 좋다고 했다. 그런데 단톡방에서 회의를 하던 중에 '아버지와 나'로 가겠다고 하더라. 속상해서 얘기해봤다"라고 털어놨다.

김정훈은 "'나버지'가 좋지 않냐"고 동의를 구하다가 "'아버지와 나'라니, 옛날 드라마 제목도 아니고... '나버지'는 끝까지 안된다고 하더라"라고 섭섭함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버지와 나'는 연예인 아들과 평범한 아들이 낯선 장소에서 생애 최초로 단 둘만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부자(父子)'예능 프로그램. 오는 6월2일 11시 첫 방송.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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