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펀드 명품 자산운용사] 이희권 KB자산운용 사장 "KB만의 독창적인 ETF 상품으로 승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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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의 강자라는 타이틀은 당분간 잊겠습니다. 취약 분야인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펀드를 핵심 사업 분야로 정하고 총력을 쏟을 겁니다.”
이희권 KB자산운용 사장(사진)은 “저금리 시대엔 1bp(0.01%포인트)의 비용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수수료가 낮은 패시브펀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TF는 주식형 펀드와 달리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그대로 추종한다. 한 번 구조를 짜면 운용하는 데 큰돈이 들지 않기 때문에 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고르는 액티브 펀드보다 수수료를 낮게 책정할 수 있다.
KB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75%를 점유하고 있는 ETF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어 업계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태다. 이 사장은 “KB자산운용만의 독창적인 ETF를 선보여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자산 배분과 함께 거시 경제의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ETF 투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ETF와 비슷한 패시브 상품인 인덱스펀드 시장에선 이미 승기를 굳혔다. KB자산운용은 해외지수 연계 인덱스펀드 시장에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사장은 “해외인덱스펀드의 시장 규모가 본격적으로 커지고 있는 국면”이라며 “마케팅과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후발 주자와 격차를 벌리겠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들을 겨냥한 상품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일부터 ‘KB한일롱숏펀드’를 일본 증권사인 아이자와증권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다음달부터 일본 도쿄 시즈오카 히로시마 등 3개 지역에서 투자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이달 일본 내 판매액은 5억엔(약 54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일본 시장이 보수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상품 출시 전 준비 기간을 2년 가까이 거쳤다”고 설명했다.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재테크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사장은 “펀드 매니저의 직관보다 계량 분석과 정보기술(IT)을 신뢰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솔루션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이희권 KB자산운용 사장(사진)은 “저금리 시대엔 1bp(0.01%포인트)의 비용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수수료가 낮은 패시브펀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TF는 주식형 펀드와 달리 주가지수의 움직임을 그대로 추종한다. 한 번 구조를 짜면 운용하는 데 큰돈이 들지 않기 때문에 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고르는 액티브 펀드보다 수수료를 낮게 책정할 수 있다.
KB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75%를 점유하고 있는 ETF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어 업계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태다. 이 사장은 “KB자산운용만의 독창적인 ETF를 선보여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자산 배분과 함께 거시 경제의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ETF 투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ETF와 비슷한 패시브 상품인 인덱스펀드 시장에선 이미 승기를 굳혔다. KB자산운용은 해외지수 연계 인덱스펀드 시장에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사장은 “해외인덱스펀드의 시장 규모가 본격적으로 커지고 있는 국면”이라며 “마케팅과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후발 주자와 격차를 벌리겠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들을 겨냥한 상품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일부터 ‘KB한일롱숏펀드’를 일본 증권사인 아이자와증권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다음달부터 일본 도쿄 시즈오카 히로시마 등 3개 지역에서 투자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이달 일본 내 판매액은 5억엔(약 54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일본 시장이 보수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상품 출시 전 준비 기간을 2년 가까이 거쳤다”고 설명했다.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재테크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사장은 “펀드 매니저의 직관보다 계량 분석과 정보기술(IT)을 신뢰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솔루션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