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23일 오후 2시21분

신한금융투자가 사모부채펀드(PDF) 4700억원을 조성했다. 신한금투는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올 하반기 인수금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투는 2호 PDF 조성을 완료했다. 이 펀드에는 신한은행을 비롯해 현대해상 신협중앙회 등 10여개 기관이 출자했다. 펀드 운용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맡는다. 펀드 예상 수익률은 연 4% 정도로 인수합병(M&A) 관련 선순위 대출 위주로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PDF는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을 받은 뒤 기업에 자금을 빌려줘 수익을 올리는 펀드다. 돈을 빌려주거나 회사채를 사들여 투자 수익을 얻는 펀드다. 지분 투자보다 수익률은 낮지만 더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출자한 각 기관의 내부 심사를 거치지 않아도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

앞서 신한금투는 2014년 7월 5650억원 규모의 1호 PDF ‘신한시니어론’을 조성했다. 이 펀드는 한라비스테온 ADT캡스 홈플러스 등 대형 M&A 거래에 인수금융을 대면서 자금의 대부분을 소진했다. 신한금투 외에 국민은행과 하나금융투자가 PDF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에도 올 하반기 PDF 조성을 허용할 방침이다. 향후 이 시장을 높고 기존 금융사와 사모펀드 운용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는 지분 투자만 허용돼 PDF를 조성할 수 없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