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켄 로치 감독, 황금종려상 안았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3일 프랑스 칸 뤼미에르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켄 로치 감독(80·사진)의 영국 영화 ‘나, 대니얼 블레이크’를 선정했다.

이 영화는 평생 목수로 일하다 건강 악화로 쉬게 된 주인공이 실업보험을 받으려고 애쓰는 과정을 통해 영국 관료사회와 복지제도의 맹점을 비판했다. 로치 감독은 2006년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에 이어 두 번째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은 캐나다의 신예 자비에 돌란 감독(28)의 ‘단지, 세상의 끝’이 받았고 감독상은 ‘바칼로레아’의 크리스티안 문주와 ‘퍼스널 쇼퍼’의 올리비에 아사야스가 공동 수상했다. 한국영화로서는 4년 만에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수상에 실패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