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넉 달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인민은행은 19일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6.5216위안)보다 0.48% 상승한 6.5531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기준환율이 상향조정됐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내렸다는 의미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지난 2월 1일(달러당 6.5539위안) 이후 약 넉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절하폭은 지난 4일 0.59% 절하 결정을 내린 이후 가장 컸다.

앞서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6.6145위안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조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위안화가 가파른 약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과거 경험에 비춰 위안화 약세 및 신흥국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1시6분 현재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6.5645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