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청와대 비서실] '근혜노믹스' 설계자 강석훈, 구조조정 '조율사'로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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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대선 캠프서 경제공약 만들어
강석훈 "구조개혁 성공해야 일자리 창출"
당·정·청 경제정책 가교 역할 맡을 듯
강석훈 "구조개혁 성공해야 일자리 창출"
당·정·청 경제정책 가교 역할 맡을 듯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된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다.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박 대통령의 ‘양대 브레인’이다. 지난 대선 때는 물론 정권인수위원회 시절 박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일했다. 그런 강 의원을 박 대통령이 다시 측근 참모로 부른 것은 집권 후반기 구조개혁 및 산업 구조조정 등을 더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임 강 수석은 15일 인사 발표 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자리 창출에 온 힘을 쏟을 것이고,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 및 산업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근혜노믹스’ 설계자
신임 강 수석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안 수석과 함께 박근혜 경선 후보의 경제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했다. 박 대통령이 내걸었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원칙은 세우고)’ 공약도 ‘안-강’ 두 사람의 작품이다. 여권 관계자는 “강 수석은 사실상 ‘근혜노믹스’의 설계자”라며 “박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측근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강 수석은 지난 대선 때 후보 비서실에서 일하면서 박 대통령의 경제 공약을 마지막으로 다듬는 역할을 했다. 김종인 당시 박근혜캠프 행복추진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이 작성한 경제민주화 공약을 박 대통령과 조율해 현실성 있게 수정하는 일도 강 수석 몫이었다. 대선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국정기획조정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며 현 정부의 국정과제 초안을 도맡아 작성했다.
○정부 초기부터 측근 기용설
이 때문에 정부 출범 초기 청와대 경제수석이나 금융위원장 등으로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박 대통령도 강 수석 중용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수위 이후 강 수석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고 투병생활에 들어가면서 기용되지 못했다.
건강을 회복한 이후에는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및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를 맡아 사실상 청와대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 청와대와 정부 정책이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하는 당·정·청 가교 역할이 그의 임무였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안 수석과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유학생활을 함께해 ‘위스콘신 3인방’으로 불린다.
정부의 대표적 성과로 불리는 공무원연금 개혁안도 강 수석 손을 거쳤다. 박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했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도 강 수석이었다. 강 수석은 20대 총선에서 당내 여론조사 경선에서 8표 차이로 탈락했다. 총선 이후 여권에서 “이번 총선 낙선자 가운데 가장 아까운 사람이 강석훈”이라는 말도 나왔다. 강 수석은 낙선 이후에도 선거대책위원회 경제정책본부장을 맡아 당 경제 공약을 정리했다.
○구조조정 해결사로 나서
강 수석이 당면한 과제는 산업 구조조정이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련 부처의 ‘조율사’ 역할을 하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을 지휘해야 한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물론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를 하면서 재정·금융 분야에 정통한 만큼 최적임자라는 평가다. 박 대통령이 그를 경제수석으로 기용한 것도 산업 구조조정에서 ‘키’ 역할을 하라는 주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금융 관련 공약이나 정책은 거의 강 수석 작품”이라며 “산업 구조조정의 키는 결국 금융이 쥐고 있는 만큼, 금융을 잘 알고 있는 강 수석이 구조조정을 총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경제정책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의 일자리뿐만 아니라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미래 일자리를 최대한 많이 창출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과 산업 구조조정 등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강석훈 경제수석 약력
△경북 봉화(52) △서라벌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대우경제연구소 금융팀장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새누리당 국회의원(19대)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위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근혜노믹스’ 설계자
신임 강 수석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안 수석과 함께 박근혜 경선 후보의 경제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했다. 박 대통령이 내걸었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원칙은 세우고)’ 공약도 ‘안-강’ 두 사람의 작품이다. 여권 관계자는 “강 수석은 사실상 ‘근혜노믹스’의 설계자”라며 “박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측근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강 수석은 지난 대선 때 후보 비서실에서 일하면서 박 대통령의 경제 공약을 마지막으로 다듬는 역할을 했다. 김종인 당시 박근혜캠프 행복추진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이 작성한 경제민주화 공약을 박 대통령과 조율해 현실성 있게 수정하는 일도 강 수석 몫이었다. 대선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국정기획조정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며 현 정부의 국정과제 초안을 도맡아 작성했다.
○정부 초기부터 측근 기용설
이 때문에 정부 출범 초기 청와대 경제수석이나 금융위원장 등으로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박 대통령도 강 수석 중용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수위 이후 강 수석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고 투병생활에 들어가면서 기용되지 못했다.
건강을 회복한 이후에는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및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를 맡아 사실상 청와대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 청와대와 정부 정책이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하는 당·정·청 가교 역할이 그의 임무였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안 수석과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유학생활을 함께해 ‘위스콘신 3인방’으로 불린다.
정부의 대표적 성과로 불리는 공무원연금 개혁안도 강 수석 손을 거쳤다. 박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했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도 강 수석이었다. 강 수석은 20대 총선에서 당내 여론조사 경선에서 8표 차이로 탈락했다. 총선 이후 여권에서 “이번 총선 낙선자 가운데 가장 아까운 사람이 강석훈”이라는 말도 나왔다. 강 수석은 낙선 이후에도 선거대책위원회 경제정책본부장을 맡아 당 경제 공약을 정리했다.
○구조조정 해결사로 나서
강 수석이 당면한 과제는 산업 구조조정이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관련 부처의 ‘조율사’ 역할을 하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을 지휘해야 한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물론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를 하면서 재정·금융 분야에 정통한 만큼 최적임자라는 평가다. 박 대통령이 그를 경제수석으로 기용한 것도 산업 구조조정에서 ‘키’ 역할을 하라는 주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금융 관련 공약이나 정책은 거의 강 수석 작품”이라며 “산업 구조조정의 키는 결국 금융이 쥐고 있는 만큼, 금융을 잘 알고 있는 강 수석이 구조조정을 총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경제정책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의 일자리뿐만 아니라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미래 일자리를 최대한 많이 창출하기 위해서는 구조개혁과 산업 구조조정 등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강석훈 경제수석 약력
△경북 봉화(52) △서라벌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대우경제연구소 금융팀장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새누리당 국회의원(19대)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위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