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상승(원화가치 하락)해 두 달여 만에 달러당 1170원대에 올라섰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원80전 오른 달러당 1172원60전으로 마감했다.

지난 2일(1137원80전) 이후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이날 환율은 지난 3월17일(1173원30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원화가치가 하락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세계 경기지표가 좋지 않다 보니 위험자산인 신흥국 통화가치는 최근 하락세를 탔다. 중국의 달러 기준 수출은 지난달 감소세로 전환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원화가치가 더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