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개인간(P2P) 대출 서비스 시장을 개척한 르노 라플랑셰 렌딩클럽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불명예 퇴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라플랑셰 CEO가 2200만달러(약 258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내부 규정을 위반해 회사 고위관계자에게 부당 대출된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10일 전했다. 그가 2006년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렌딩클럽은 돈이 필요한 사람과 대출을 원하는 사람을 온라인으로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WSJ는 라플랑셰 CEO가 지난달 불거진 부당대출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지분을 투자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회사 대출을 인수한 펀드에 투자하도록 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날 렌딩클럽 주가는 CEO 퇴진 소식과 함께 35% 폭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조사에 들어갔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