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기업인에 호통 대신 밤새 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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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초선 연찬회서 충고
“대기업 총수를 불러 호통치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밤새도록 법안을 심의하는 국회의원이 되세요.”
김형오 전 국회의장(사진)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선 당선자 연찬회에서 후배 의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5선 의원을 지낸 김 전 의장은 ‘20대 국회의원이 가야 할 길’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국회의원의 잘못된 처신이 정치 불신을 낳는다”며 “파렴치한 행위를 한 대기업 총수를 불러 질책할 때도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의회는 법안 하나를 통과시킬 때 수십 시간 동안 심의한다”며 “밤새워 법안을 심의하는 국회를 보고 싶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무조건 튀려고 하거나 지역구 활동에만 몰두하는 국회의원은 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감사장에 뱀을 가져오고 증인을 불러 애먹이는 사람이 우수한 국회의원인 것처럼 왜곡돼 있다”며 “훌륭한 80%가 잘못된 20%에 끌려가고 있다”고 했다.
당론을 무조건 따르는 태도도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시콜콜한 것까지 당론을 정해 국회의원을 옭아매는 일은 그만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이 거수기가 되고 행동대장이 돼 계파 이익만 챙기니 국민 시선이 싸늘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김형오 전 국회의장(사진)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선 당선자 연찬회에서 후배 의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5선 의원을 지낸 김 전 의장은 ‘20대 국회의원이 가야 할 길’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국회의원의 잘못된 처신이 정치 불신을 낳는다”며 “파렴치한 행위를 한 대기업 총수를 불러 질책할 때도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의회는 법안 하나를 통과시킬 때 수십 시간 동안 심의한다”며 “밤새워 법안을 심의하는 국회를 보고 싶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무조건 튀려고 하거나 지역구 활동에만 몰두하는 국회의원은 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감사장에 뱀을 가져오고 증인을 불러 애먹이는 사람이 우수한 국회의원인 것처럼 왜곡돼 있다”며 “훌륭한 80%가 잘못된 20%에 끌려가고 있다”고 했다.
당론을 무조건 따르는 태도도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시콜콜한 것까지 당론을 정해 국회의원을 옭아매는 일은 그만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이 거수기가 되고 행동대장이 돼 계파 이익만 챙기니 국민 시선이 싸늘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