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주 손오공·오로라…어린이날 수혜주 '부각'
어린이날을 앞두고 완구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 대표적 완구주인 손오공 오로라 주가는 지난 한 달간 각각 5%, 10%가량 올랐다.

오로라는 3일 코스닥시장에서 2.11% 오른 1만2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어린이 애니메이션인 ‘유후와 친구들’ 인형을 제작하고 있다.

‘터닝메카드’의 주역인 손오공은 이날 672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한 달간 주가가 9.8% 뛰었다. 손오공은 지난해 터닝메카드 완구로 매출 1250억원을 올리며 최대 실적을 냈다.

5월에는 완구주가 강세를 보이는 사례가 많다. 지난해 5월 손오공은 터닝메카드 열풍에 69.99% 급등세를 보였고, 오로라 역시 11.69%의 강세를 보였다. 임상국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실장은 “어린이날에는 완구류 매출이 늘어나는 데다 두 회사는 앞으로 호재도 있다”고 말했다.

손오공은 지난해 3월 KBS2에서 터닝메카드를 첫 방송한 뒤 올 2월 52부작으로 시즌1을 끝냈다. 오는 19일 방송될 시즌2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평가다. 40종이 넘는 터닝메카드의 판매채널을 대형마트와 문구점에서 면세점까지 확대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릭터 디자인 개발과 봉제완구업체인 오로라는 ‘유후와 친구들’의 해외 진출이 호재라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최근 이탈리아 몬도TV와 ‘유후와 친구들 시즌4’의 애니메이션을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 김남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로라는 로열티 수입과 브랜드 가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유럽 라이선싱 비즈니스 업체와 제휴하는 등 캐릭터 라이선싱 분야에 순조롭게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