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작년 11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에너지대전에서 전기차용 배터리가 내장된 전기차 모형을 소개했다.
LG화학은 작년 11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에너지대전에서 전기차용 배터리가 내장된 전기차 모형을 소개했다.
LG그룹은 올해 적극적인 신사업 개발과 기존 비즈니스의 효율성 향상을 통해 불황을 극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구본무 LG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기술 발전과 융·복합,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기존 산업 지형이 바뀌는 파괴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변화의 흐름과 우리의 강점을 고려해 집중해야 할 사업을 정하고, 고객과 시장의 관점에서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LG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모바일, 생활가전,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 등 주력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업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성장 가능성이 큰 자동차부품, 에너지 솔루션, 사물인터넷(IoT) 등 신성장사업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LG전자는 OLED TV, 울트라HD TV,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증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은 G시리즈, V시리즈와 함께 보급형 모델의 디자인과 라인업,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OLED 패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3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LG화학은 자동차부품, 에너지 솔루션, 소재·부품 등을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LG화학은 세계 10대 완성차 업체 중 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20여개 완성차 업체에서 차량 수백만대에 장착할 배터리 공급 물량을 수주했다.

에너지 솔루션 사업엔 전 계열사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핵심으로 한 파리협정 타결로 신기후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

LG는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는 ‘완결형 밸류 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전력망 및 주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라인업 강화로 시장 주도권과 경쟁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018년 상반기까지 약 5300억원을 신규 투자해 구미공장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태양광사업 투자를 확대한다.

소재, 부품분야에서도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LG화학은 세계 5개국 8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경험이 있는 수처리 필터 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팜한농 인수로 농화학 관련 사업을 에너지, 수처리와 같은 미래 신사업으로 삼아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세계시장에 진출한다. LG이노텍도 디지털 기기의 슬림화, 소형화에 따라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소재·소자 사업을 제2의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