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 김하나 기자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방 도시에서 분양권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도시 규모는 광역시 보다는 작지만 경쟁력이 강하고 자족기능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다른 지역과의 연계성도 강하다는 해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 1분기 지방(광역시 제외)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양산시가 4571억425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포항시 3489억9974만원, 청주시 2256억3501만원, 천안시 1903억9642만원, 충주시 1349억8959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 중 청주시(2256억원)는 기존 산업단지 관련 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다. 여기에 신규 투자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개발호재는 늘어났다. 지난 2월 SK하이닉스가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약 15조원 가량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청주일반산업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등도 확장세여서 직주근접 도시로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청주에서도 이러한 직주근접이 뛰어난 곳은 북서쪽 부근이다. 이미 택지지구가 형성된 율량2택지지구도 이러한 장점이 부각되면서 대표적인 주거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1990년대부터 조성된 율량지구는 입주 15년 이상이 지난 아파트가 약 1만 가구 밀집됐다.

KB시세에 따르면 대원칸타빌 1차(2013년 3월입주)와 2차(2014년 4월 입주)의 경우, 전용 84㎡의 매매가가 3억1000만원대를 넘었다. 이들 단지는 율량지구 내에서 새 아파트인데다 제 2순환로와 붙어 있다. 이를 이용해 청주 내에서나 외곽으로 이동하기 수월한 위치에 있다.

이들 단지와 가까운 곳에 '청주 사천 푸르지오'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까지 주목하고 있다. 율량지구와 길 하나 차이로 가까운데다 전매제한이 없는 아파트다.평균 분양가는 율량지구에서 거래되고 있는 매매가보다 낮은 3.3㎡당 855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분양이 쏟아지고 있는 청주테크노폴리스와도 멀지 않다.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는 3개 단지, 2905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공공택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전매제한도 있다. 다만 인프라를 갖추기 시작하는 시점이라는 게 율량·사천지구와의 차이점이다.

율량지구는 조성된지 시간이 좀 지난만큼 인프라가 풍부하다. 하나로마트, GS슈퍼마켓, 홈플러스, 청주성모병원 등이 있다. 단지 바로 앞에 사천초교가 있다. 덕성초, 율량중, 청주여고 등 학교들이 인접으로 신학군 형성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청주대학교, 충북대학교, 서원대학교, 청주교육대학교 등 멀지 않다.

단지 인근에 도보로 이용 가능한 근린공원이 있다. 6.7km의 산책로와 생태공원으로 조성되는 무심천과 바베큐장, 야외공연장, 가족피크닉장을 갖춘 21만500㎡ 규모의 문암생태공원과도 가깝다.

분양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의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프라가 이미 갖춰진 지역이다보니 율량지구의 세입자들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는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 547번지에서 오는 4일 개관할 예정이다. (043)211-0729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