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가스전
포스코대우 가스전
포스코대우는 1975년 이란에 지사를 설립했다. 다른 기업보다 비교적 일찍 진출한 셈이다. 포스코대우가 작년에 이란에서 올린 매출은 2억달러 수준이다.

[이란 특수를 잡아라] 포스코대우, 철강·석유화학 이어 자동차 부품·곡물 사업도 추진
포스코대우는 현재 열연, 스테인리스 등의 철강 제품을 이란에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포스코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 가스 파이프 등 에너지강재도 공급할 예정이다.

석유화학 제품으로는 페트병 원료가 되는 폴리에스테르(PET) 보틀칩을 이란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합성수지 등 기타 화학 제품 사업개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기계 및 인프라 분야에서도 이란과의 교류가 활발하다. 현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프라부문에선 송·배전 프로젝트, 자동차부품 공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원료물자 부문에선 곡물, 섬유(원면) 등도 판매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영업 본부별로 핵심 인력들을 이란으로 파견해 현지 환경에 맞는 유망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지 인력 채용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대우 인원은 15명인데, 이 중 현지인이 12명이다. 포스코대우는 거래 중인 철강, 석유화학 제품을 비롯해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자동차 부품 및 곡물 등의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1990년대 이후 미국 경제제재 등의 여파로 위축됐던 이란 내 인프라 프로젝트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대우는 국내에서 쌓은 인프라 노하우와 인맥을 통해 이란에서도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석유와 가스 플랜트, 도로, 교통, 통신 등에서는 포스코대우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엔 화학 플랜트 프로젝트 참여도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곡물 및 자동차 부품사업의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철광석, 동 등 광물자원 개발 프로젝트 참여도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이란에서는 프로젝트 참여 시 현지에 금융을 제공하는 것을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 세계 주요 업체들의 각축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