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진은 경기 포천시 대유몽베르CC(파72·7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7번홀(파3·199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에이스를 기록했다. 바람을 타고 날아간 볼은 그린에 떨어져 세 번 튄 뒤 홀로 빨려들어갔다. 1964년생인 신용진은 투어 사상 가장 많은 나이(만 51년7개월17일)로 에이스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종전 최고령 홀인원 기록은 2006년 조철상(58)이 지산리조트오픈에서 기록한 48세다. 신용진은 만 50세 이상 시니어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KPGA 챔피언스투어와 1부투어인 코리안투어를 오가며 활동하는 유일한 선수다. 신용진은 “최근 퍼트가 안 돼 고민이었는데 17번홀에서는 퍼터가 필요 없었다”며 웃었다.
22일 1라운드 잔여 경기와 함께 열린 2라운드에서는 지난해 상금랭킹 2위 최진호(32·현대제철)가 6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뽑아냈다. 중간합계 10언더파를 친 장타자 김태훈(31·신한금융그룹)과는 1타 차다.
포천=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