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럼] "경운기에 디지털기기 연결하면 농업도 '플랫폼 경제'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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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AT커니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에릭 저버 AT커니 글로벌 디지털 부문 대표
일상으로 들어온 증강현실
VR기기로 가상체험 확산
제품·서비스가 아닌 경험 파는 기업이 성공할 것
전통산업에도 새 기회
IoT 연결 제품 1%도 안돼…디지털 혁신, 매력 큰 시장
에릭 저버 AT커니 글로벌 디지털 부문 대표
일상으로 들어온 증강현실
VR기기로 가상체험 확산
제품·서비스가 아닌 경험 파는 기업이 성공할 것
전통산업에도 새 기회
IoT 연결 제품 1%도 안돼…디지털 혁신, 매력 큰 시장
에릭 저버 AT커니 글로벌디지털부문 대표는 “디지털 혁신이 완료된 세상에선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사업보다 경험을 전달하는 모델이 성공할 것”이라고 21일 말했다.
저버 대표는 이날 ‘한국경제신문·AT커니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6’ 기조강연에서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모든 정보가 플랫폼에 공유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은 전통 제조 영역으로 여겨지던 농업, 에너지 등의 산업도 플랫폼 비즈니스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혁신은 블루오션 시장
저버 대표는 디지털 혁신은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혁신을 대표하는 사물인터넷(IoT) 열풍이 최근 몇 년간 세계를 휩쓸었지만 출시된 상품 가운데 IoT로 연결된 제품은 아직 1%도 안 된다”며 “디지털 혁신 기술의 영역은 여전히 전통업체가 뛰어들 만한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저버 대표는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세 가지 핵심 기술로 AI, 증강현실, 빅데이터 분석을 꼽았다. 세 가지 기술이 결합해 모든 분야의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전환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저버 대표는 “현실 속에 가상현실(VR)을 접목한 증강현실은 여행, 유통업 형태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집안에서 VR 기기를 착용한 뒤 가상의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고, VR을 통해 여행과 출장을 가는 일이 널리 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빅데이터 분석이 발달함에 따라 사람 자체가 데이터인 시대가 왔다”며 “착용형 디지털 기기에서 보내는 인체 정보를 분석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의료업이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버 대표는 “증강현실은 단순히 디지털 기기의 발달이 아니라 인간의 경험 변화라는 의미가 있다”며 “제품이 아닌 경험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강현실은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보다 VR 기기 등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경험을 파는 기업이 성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랫폼 장악이 성공의 열쇠
저버 대표는 기업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플랫폼을 장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물적 자산과 서비스를 제공해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플라자호텔 등 뉴욕에서 유명한 호텔은 대거 매물로 나오고 있지만 온라인 숙박 공유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에어비앤비와 차량 공유 플랫폼을 보유한 우버의 기업가치는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운기에 센서를 달고 디지털 기기를 연결하면 농업도 플 랫폼 경제로 바뀐다”며 “빅데이터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에너지 등 전통 제조업 영역에서도 플랫폼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많은 소비자가 모일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격이 소비자 힘을 키운다는 분석이다. 저버 대표는 “언론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성패는 소비자 선택에 좌우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하는 업체도 최종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공지능도 감정 느낄 것
저버 대표는 감정을 느끼는 AI가 탄생할 시점이 20년이 채 남지 않았다고 예상했다. 그는 “단순한 알고리즘으로 시작한 AI는 30년 만에 머신러닝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기사 이세돌 9단을 이길 정도로 발전했다”며 “머신러닝으로 AI가 바둑 등 특정 영역에 집중하는 시기가 향후 7년간 이어진 뒤 딥러닝을 통해 범용으로 쓸 수 있는 AI 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술은 기계와 사람을 연결해 꿈을 전송하는 법을 연구하는 수준까지 발달했다”며 “기술 발달 속도를 고려해볼 때 15~20년 뒤에는 인간의 감정을 느끼는 AI가 개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저버 대표는 이날 ‘한국경제신문·AT커니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6’ 기조강연에서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모든 정보가 플랫폼에 공유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은 전통 제조 영역으로 여겨지던 농업, 에너지 등의 산업도 플랫폼 비즈니스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혁신은 블루오션 시장
저버 대표는 디지털 혁신은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혁신을 대표하는 사물인터넷(IoT) 열풍이 최근 몇 년간 세계를 휩쓸었지만 출시된 상품 가운데 IoT로 연결된 제품은 아직 1%도 안 된다”며 “디지털 혁신 기술의 영역은 여전히 전통업체가 뛰어들 만한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저버 대표는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세 가지 핵심 기술로 AI, 증강현실, 빅데이터 분석을 꼽았다. 세 가지 기술이 결합해 모든 분야의 정보를 디지털 정보로 전환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저버 대표는 “현실 속에 가상현실(VR)을 접목한 증강현실은 여행, 유통업 형태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집안에서 VR 기기를 착용한 뒤 가상의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고, VR을 통해 여행과 출장을 가는 일이 널리 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빅데이터 분석이 발달함에 따라 사람 자체가 데이터인 시대가 왔다”며 “착용형 디지털 기기에서 보내는 인체 정보를 분석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의료업이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버 대표는 “증강현실은 단순히 디지털 기기의 발달이 아니라 인간의 경험 변화라는 의미가 있다”며 “제품이 아닌 경험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강현실은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보다 VR 기기 등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경험을 파는 기업이 성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랫폼 장악이 성공의 열쇠
저버 대표는 기업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플랫폼을 장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물적 자산과 서비스를 제공해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플라자호텔 등 뉴욕에서 유명한 호텔은 대거 매물로 나오고 있지만 온라인 숙박 공유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에어비앤비와 차량 공유 플랫폼을 보유한 우버의 기업가치는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운기에 센서를 달고 디지털 기기를 연결하면 농업도 플 랫폼 경제로 바뀐다”며 “빅데이터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에너지 등 전통 제조업 영역에서도 플랫폼 비즈니스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많은 소비자가 모일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격이 소비자 힘을 키운다는 분석이다. 저버 대표는 “언론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성패는 소비자 선택에 좌우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하는 업체도 최종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공지능도 감정 느낄 것
저버 대표는 감정을 느끼는 AI가 탄생할 시점이 20년이 채 남지 않았다고 예상했다. 그는 “단순한 알고리즘으로 시작한 AI는 30년 만에 머신러닝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기사 이세돌 9단을 이길 정도로 발전했다”며 “머신러닝으로 AI가 바둑 등 특정 영역에 집중하는 시기가 향후 7년간 이어진 뒤 딥러닝을 통해 범용으로 쓸 수 있는 AI 개발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술은 기계와 사람을 연결해 꿈을 전송하는 법을 연구하는 수준까지 발달했다”며 “기술 발달 속도를 고려해볼 때 15~20년 뒤에는 인간의 감정을 느끼는 AI가 개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