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집권 여당의 총선 참패에 대해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 새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민의가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4·13 총선 후 닷새 만에 나온 메시지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서 국정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고,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가 민생과 경제에 매진하는, 일하는 국회가 되길 기대하면서 정부도 새롭게 출범하는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총선 직후인 지난 14~15일 전국 유권자 1012명을 상대로 한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주보다 8.1%포인트 하락한 31.5%로 나타났다.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