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사진)가 다음달 11~22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장편 경쟁 부문 진출작에 이름을 올렸다.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다투는 경쟁 부문에 한국 작품이 진출한 것은 2012년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이후 4년 만이다. ‘아가씨’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그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김태리)로 들어간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다. 조진웅이 아가씨의 이모부, 김해숙은 아가씨가 사는 외딴 대저택의 살림을 총괄하는 집사, 문소리는 아가씨의 이모로 나온다. 박 감독이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2009년) 이후 국내 영화계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은 공식 비경쟁 부문,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