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다투는 경쟁 부문에 한국 작품이 진출한 것은 2012년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이후 4년 만이다. ‘아가씨’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그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김태리)로 들어간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다. 조진웅이 아가씨의 이모부, 김해숙은 아가씨가 사는 외딴 대저택의 살림을 총괄하는 집사, 문소리는 아가씨의 이모로 나온다. 박 감독이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2009년) 이후 국내 영화계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은 공식 비경쟁 부문,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았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