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는 커피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북카페가 생겼다. 동서식품이 다음달 27일까지 운영하는 ‘모카책방’이다.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를 무료로 즐길 수 있고 카페에 비치된 시집, 소설, 수필 등 7000여권의 책을 자유롭게 꺼내 볼 수 있다. 고은혁 동서식품 마케팅매니저는 “오래된 소규모 공장들과 아기자기한 카페 등이 있는 성수동에서 모카골드 한 잔을 마시며 책을 읽는 경험을 통해 모카골드의 부드러움을 소비자들이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이 같은 임시 매장을 여는 마케팅 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해변가에 이벤트 스토어 ‘모카다방’을 열었다. 맥심 광고모델인 배우 김우빈 씨가 소비자들에게 직접 모카골드 커피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제품을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커피 한 잔이 주는 여유와 행복’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동서식품의 목표다.

성수동 모카책방에서는 책방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소비자에게 머그잔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행사도 한다. 또 맥심 모카골드의 광고 모델 이나영 씨, 김우빈 씨와 영화배우 황정민 씨가 일일 모카책방 주인으로 깜짝 방문하는 이벤트도 벌일 계획이다.

모카다방과 모카책방 등은 동서식품의 대표 제품인 맥심 모카골드를 홍보하기 위해 꾸민 것이다.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는 1989년 출시 이후 커피믹스 시장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킨 제품이다. 동서식품은 40여년간 쌓아온 기술력으로 커피, 설탕, 크림의 황금비율을 찾아냈고 원두 품질도 높인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동서식품은 1위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품질 개선을 지속해왔다. 소비 트렌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고자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 조사와 분석을 하고 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맥심 커피브랜드는 4년마다 맛과 향, 패키지 디자인을 개선하는 ‘리스테이지’를 하고 있다. 2013년 가을에는 맥심 5차 리스테이지를 통해 고급 원두 함량을 높였다.

동서식품은 소비자의 다양한 음용 습관을 고려해 개개인이 원하는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존 제품과 비교해 설탕 함량을 3분의 1 줄인 ‘맥심 모카골드S’를 선보였다. 설탕을 줄인 대신 자일리톨과 벌꿀을 넣어 건강한 단맛이 느껴지는 제품이다. 맥심 모카골드S에 들어 있는 ‘자일리톨 스위트’는 자작나무, 떡갈나무, 옥수수 등에 함유된 성분으로 설탕과 같은 정도의 단맛이 나지만 열량은 낮다. 또한 까다로운 품질 검사를 거쳐 생산한 ‘동서 아카시아 벌꿀’이 들어간 크림도 사용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