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러브 커피] 코카콜라, 안데스 고산 생두로 깊은 향과 풍미 살린 고티카
코카콜라에서 생산하는 세계 판매 1위 커피 브랜드 조지아는 작년 5월 ‘조지아 고티카’를 선보였다. 풍성한 커피 향을 살린 고급 캔커피 제품이다. 커피의 맛뿐만 아니라 향까지 즐기는 20·30대 소비자의 인기를 끌고 있다.

조지아 고티카는 원두 선택부터 운송, 로스팅 후 추출까지 세심하게 관리한다. 일교차가 커 천천히 숙성한 안데스 고산지의 생두 가운데 크기가 6.35㎜ 이상인 잘 익은 커피 열매를 일일이 손으로 골라낸다. 산지에서 국내까지 생두를 선박으로 운송할 땐 14도의 저온 컨테이너를 이용한다. 적도를 통과할 때 생두가 열 때문에 변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로스팅 후 24시간 이내에 추출한다. 향 손실을 막기 위해서다. 이런 과정을 거쳐 고소한 견과 향과 로스트 향, 은은한 꽃 향 등 깊은 풍미를 살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이 러브 커피] 코카콜라, 안데스 고산 생두로 깊은 향과 풍미 살린 고티카
제품 종류는 여섯 가지다. 소비자들이 취향에 맞춰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조지아 고티카 아로마 블랙, 조지아 고티카 아로마 라떼, 조지아 고티카 스위트 아메리카노 3종과 컵 타입의 조지아 고티카 모카 쇼콜라, 조지아 고티카 아로마 라떼, 조지아 고티카 카라멜향 마끼아또 3종이 있다. 조지아 고티카 아로마 블랙은 진한 커피 향과 은은하게 입안을 맴도는 고소한 호두 향의 풍미가 돋보인다. 조지아 고티카 아로마 라떼는 우유의 부드러움과 잘 볶은 커피 맛이 조화를 이룬다. 조지아 고티카 스위트 아메리카노는 과일과 꽃이 어우러진 향이 특징이다.

커피 광고는 주로 맛을 강조한다. 하지만 조지아 고티카는 맛보다 향을 강조하는 차별화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뒀다. 인간이 느끼는 맛은 다섯 가지에 불과하지만 향은 수천 가지다. 이런 사실을 강조하며 ‘커피는 맛이 아니라 향’이란 메시지를 전달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에 출연해 커피를 즐겨 마시던 배우 이서진 씨와 세계적인 커피 석학 션 스테이만 박사를 광고 모델로 써 로스팅 후 24시간 이내 추출해 커피의 향을 봉인하는 ‘골든타임 철학’을 강조한 광고가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조지아 고티카 마케팅 전략은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 센터가 발간한 책 《트렌드 코리아 2016》에 성공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경쟁이 과열되는 커피 시장에서 향으로 승부수를 띄운 대표 사례로 꼽혔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한국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1인당 484잔으로 1인당 매주 10잔이 넘는 커피를 마신다”며 “양적 팽창과 함께 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기호도 다양화함에 따라 향으로 차별화한 커피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