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형 인터세이브 대표 "광주·전남 모바일게임사 1호, 이젠 글로벌 성공신화 쓰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게임 불모지서 18년 외길
'루나스토리' '허슬당구' 성공…영·미 이어 가나에도 현지법인
'루나스토리' '허슬당구' 성공…영·미 이어 가나에도 현지법인
이갑형 인터세이브 대표(43·사진)는 광주·전남지역 최초 모바일게임 개발사 최고경영자(CEO)다. 출발은 2000년 2월 PC방에서였다. 이후 ‘스타크래프트’ ‘레드문’ ‘뮤’ 등 인기 온라인게임을 유통하면서 게임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2005년에는 지역 최초 모바일게임 ‘뽀샤뽀샤’를 선보이면서 개발사로 변신했다. 인터세이브는 이제 글로벌 게임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해 코넥스시장에 상장하는 게 목표다.
○PC방 하다 게임 개발사 창업
현재 광주를 비롯한 전남지역에는 인터세이브를 필두로 20여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게임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광주 게임계에서는 ‘선망의 대상’이다.
그는 1998년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 광주로 돌아왔다. PC방을 개업한 그는 당시 인기게임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을 PC방에 공급하는 퍼블리싱 회사를 상대했다. 그 과정에서 직접 퍼블리싱을 하고 싶어 2000년 게임유통에 뛰어들었다.
창업이라고 하지만 회사에는 그와 경리 여직원 1명뿐이었다. 그는 광주는 물론 전남 전역의 PC방을 메주 밟듯 돌았다. ‘레드문’ ‘판타지포유’ ‘네이비필드’ ‘뮤’ 등 온라인게임 총판을 맡았다. 2003년부터는 넷마블 광주전남 총판도 맡았다.
당시 PC방에서는 외국 게임에 이어 ‘리니지’ 등 한국 온라인게임이 막 뜨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게임업이 성장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2005년에는 주저 없이 게임 개발사로 변신했다.
인터세이브 게임 성적표는 쏠쏠했다. 광주 최초 모바일게임 ‘뽀샤뽀샤’를 비롯해 2010년 출시한 ‘루나스토리’는 일본 앱스토어 게임 부문 1위, 3D 게임 ‘허슬당구’는 출시 2일 만에 한국 애플 앱스토어 랭킹 3위에 올랐다. ‘스포츠게임천국’도 4일 만에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2013년에는 ‘휴먼팩토리’가 누적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터세이브를 전국구 게임사로 알리는 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근 출시된 ‘삼국영웅들’은 두 달 만에 다운로드 48만건을 돌파했다.
○코넥스 상장 준비
이 대표는 창업 당시 광주를 ‘게임 불모지’로 떠올렸다. 게임에 대한 인식이 낮아 투자자를 찾을 수 없어 자금 조달을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전문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며 “하루에도 수십 번씩 ‘차라리 광주가 아니라 서울로 회사를 옮겨갈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수도권 우수 인력을 스카우트하려고 해도 선뜻 지방으로 내려올 사람이 없었다. 궁여지책으로 광주 대학들과 연계해 게임 개발자를 양성하기로 했다. 관련 학과 대학 졸업생 20여명을 채용해 밑바닥부터 하나하나 교육하면서 개발을 병행했다.
이때 고락을 나눴던 멤버들은 수백개의 게임을 개발하면서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세계 10여개국에 수출하는 핵심 인력으로 성장했다.
그는 지난해 여의도에 서울지사를 열었다. 영국 런던과 미국 어바인, 아프리카 가나에도 법인을 설립했다.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다시 한 번 큰 도전을 시작했다. 창업할 때 적자에 허덕이던 인터세이브는 이제 한 해 매출 100억원 목표와 함께 올해 코넥스 상장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성공신화를 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뒤 광주 게임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며 “‘글로벌 아카데미’를 설립해 광주 젊은이들에게 18년 동안 보고 배운 게임사업의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할 것”이라고 했다.
박명기 게임톡 기자 pnet21@naver.com
2005년에는 지역 최초 모바일게임 ‘뽀샤뽀샤’를 선보이면서 개발사로 변신했다. 인터세이브는 이제 글로벌 게임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해 코넥스시장에 상장하는 게 목표다.
○PC방 하다 게임 개발사 창업
현재 광주를 비롯한 전남지역에는 인터세이브를 필두로 20여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게임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광주 게임계에서는 ‘선망의 대상’이다.
그는 1998년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 광주로 돌아왔다. PC방을 개업한 그는 당시 인기게임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을 PC방에 공급하는 퍼블리싱 회사를 상대했다. 그 과정에서 직접 퍼블리싱을 하고 싶어 2000년 게임유통에 뛰어들었다.
창업이라고 하지만 회사에는 그와 경리 여직원 1명뿐이었다. 그는 광주는 물론 전남 전역의 PC방을 메주 밟듯 돌았다. ‘레드문’ ‘판타지포유’ ‘네이비필드’ ‘뮤’ 등 온라인게임 총판을 맡았다. 2003년부터는 넷마블 광주전남 총판도 맡았다.
당시 PC방에서는 외국 게임에 이어 ‘리니지’ 등 한국 온라인게임이 막 뜨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게임업이 성장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2005년에는 주저 없이 게임 개발사로 변신했다.
인터세이브 게임 성적표는 쏠쏠했다. 광주 최초 모바일게임 ‘뽀샤뽀샤’를 비롯해 2010년 출시한 ‘루나스토리’는 일본 앱스토어 게임 부문 1위, 3D 게임 ‘허슬당구’는 출시 2일 만에 한국 애플 앱스토어 랭킹 3위에 올랐다. ‘스포츠게임천국’도 4일 만에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2013년에는 ‘휴먼팩토리’가 누적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터세이브를 전국구 게임사로 알리는 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근 출시된 ‘삼국영웅들’은 두 달 만에 다운로드 48만건을 돌파했다.
○코넥스 상장 준비
이 대표는 창업 당시 광주를 ‘게임 불모지’로 떠올렸다. 게임에 대한 인식이 낮아 투자자를 찾을 수 없어 자금 조달을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전문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며 “하루에도 수십 번씩 ‘차라리 광주가 아니라 서울로 회사를 옮겨갈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수도권 우수 인력을 스카우트하려고 해도 선뜻 지방으로 내려올 사람이 없었다. 궁여지책으로 광주 대학들과 연계해 게임 개발자를 양성하기로 했다. 관련 학과 대학 졸업생 20여명을 채용해 밑바닥부터 하나하나 교육하면서 개발을 병행했다.
이때 고락을 나눴던 멤버들은 수백개의 게임을 개발하면서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세계 10여개국에 수출하는 핵심 인력으로 성장했다.
그는 지난해 여의도에 서울지사를 열었다. 영국 런던과 미국 어바인, 아프리카 가나에도 법인을 설립했다.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다시 한 번 큰 도전을 시작했다. 창업할 때 적자에 허덕이던 인터세이브는 이제 한 해 매출 100억원 목표와 함께 올해 코넥스 상장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성공신화를 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뒤 광주 게임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며 “‘글로벌 아카데미’를 설립해 광주 젊은이들에게 18년 동안 보고 배운 게임사업의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할 것”이라고 했다.
박명기 게임톡 기자 pnet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