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이 멈추지 않고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습니다.서울에 아파트 마련은 둘째치고 전세로 살기에도 버거운 상황인데요.어느정도 심각한 상황인지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부동산팀 신동호 기자 나왔습니다.어떤가요?<기자>네 말씀하신 것처럼 전셋값이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쉬지않고 계속 오르고 상황인데요.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를 살펴보면 지난 2012년 9월 이후 4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서울로만 살펴봤을때는 지난 2014년 6월 이후 단한번도 쉬지않고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최근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처음으로 4억원을 넘어섰습니다.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억원을 돌파한 지난 2014년 2월 이후 2년 1개월 만인데요.4억원이라는 금액이 어느 정도 높은 가격인지 잘 느끼지 못하실텐요.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2인 이상 가구 월평균 소득이 437만3천원이었습니다.이 기준으로 봤을때 월급을 받고 아무것도 쓰지도 먹지도 않고 꼬박 약 7년 8개월 동안을 모아야 서울에 전세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겁니다.이렇게 전세값이 오르다보니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을 나타내는 전세가율이 80%가 넘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습니다.올해 안에 서울과 경기에서 전세가율이 80%대 도달 가능한 지역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서울은 11개구, 경기도는 10개 지역이 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이러한 가운데 전국 일부 지역에서는 아파트 전세가격이 분양가격을 넘어서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도 나타나고 있습니다.특히 서울이나 수도권 대비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광역시의 경우 전셋값 상승세로 인해 신규 입주한 아파트 다수가 분양가보다 전세가격이 높은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지방광역시의 지난해 입주아파트 중 분양가보다 전세가가 비싼 아파트 비중은 약 30%로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습니다.특히 대구는 조사 가구의 절반 이상인 56.5%가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100% 이상으로 조사됐습니다.<앵커>전셋값 상승세가 심각한데요. 그렇다면 이렇게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기자>가장 큰 이유는 집값이 더이상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사람들이 집을 사는 대신 전세를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공급과잉 우려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또 올 2월 수도권부터 시작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여기에 다음달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확대되는 등 각종 악재로 주택 매매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때문에 집을 사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굳이 집을 사지않고 지켜보는 것입니다.집주인 입장에서는 현재 지속되는 저금리 속에서 집주인 입장에서는 직접 대출을 받아 임대보증금을 반환하고 월세로 전환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반전세나 월세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결국 전세물량은 없어지고 전세가격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앵커>이렇게 전세가격이 오르다보니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이른바 `갭투자`가 다시 성행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하는데요.<기자>네, 지난해 국정감사 때 이슈로 떠오르며 한동안 주춤했었는데 올해 들어 다시 전세가율이 치솟으면서 조금씩 갭투자가 나오고 있습니다.쉽게 말해 갭투자란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 모으는 것인데요.전세가격과 매매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은 특성을 이용한 것입니다.`피(血)`같은 내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투자하는 방식이라고 해서 일명 `무피 투자`로 비유되기도 합니다.예를 들어 매매가격 2억원, 전세가격 1억5000만원인 아파트가 있습니다.이 아파트를 사들여 전세를 1억9000만원까지 올리면 실제 투자에 사용된 금액은 1000만원이 되는 셈입니다.물론 앞으로 아파트 가격이 올라 발생하는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갭투자가 성행하는 원인은 매매가격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전세값 때문입니다.문제는 일부 투기 세력들이 주택을 무더기로 매입해 매매가와 전세가를 올리면서 주변 전세가가 덩달아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갭투자는 전세가의 오름세가 계속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데요.따라서 전세가나 매매가가 떨어질 경우 집을 처분하더라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전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때문에 전문가들은 세입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세 계약 시 높은 전세가율에 대한 위험을 인지하고, 전세금반환보증보험 가입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앵커>그렇다면 전세가격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전문가들은 올해 어떤식으로 바라보고 있나요?<기자>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세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현재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심리 속에 집을 사기보다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많은 편입니다.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지 않는한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것입니다.집주인들도 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세 매물 자체가 자취를 감춰 전세물건은 더 귀해졌습니다.실제로 해가 지날수록 전세 거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지난 2월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 거래는 1만1168건이 이뤄졌는데요. 이는 2월에 거래된 전세 거래량 중 역대 최저치입니다.전문가들은 저금리 등의 여건이 변화하지 않는 한 매매가 대비 10% 높은 선까지 전세금이 치솟을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적은 곳을 중심으로 전세가율은 더욱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전문가 이야기 듣고 오겠습니다.<인터뷰>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시장동향분석 팀장"서울 중심의 전세가격은 전세매물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혼부부나 가구분화하는 수요에 의해서 전세수요가 계속 꾸준히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수급 불일치에 의한 부분들로 인해서 전세가격은 서울을 중심으로 당분간 오를 것이고요. 일반지역에 있어서는 매매가격에 있어서 전세가격이 70~80%까지 육박하고 있는데 그 이상까지도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앵커>네 지금까지 신동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40대 형부에게 성폭행당한 20대 처제, 둘 사이엔 도대체 무슨 일이?ㆍ태양의 후예 PPL “시청자 우롱하나”...높은 시청률로 돈벌기?ㆍ최홍만, 후배 도발에도 ‘함구’...목청 높이는 권아솔, 진짜 이유는?ㆍ장동민 향후 방송활동 `빨간불`...피소 취하 될까ㆍ‘학부모와 성관계’ 40대 교사, 이번엔 女제자에 “알몸 사진 달라” 요구ⓒ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