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음료 등 가공식품 줄이고
과일·곡류의 천연당으로 대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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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표에 당장 간식 등 단 것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인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식약처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뢰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7~2013년 한국인 평균 첨가당 섭취율은 전체 열량의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7년 8.3%에서 2013년 8.9%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전히 10% 미만입니다.
연령대를 따져보면 좀 다른데요. 청년층, 청소년층, 아동층은 첨가당 섭취량(2013년 기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29세(11.0%), 12~18세(10.7%), 6~11세(10.6%), 3~5세(10.2%) 순이었습니다. 탄산음료나 과자 등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30세부터 65세 이상 성인은 10% 미만이었습니다. 65세 이상 성인층은 6.5%로 가장 낮았습니다. 아동·청소년과 가공식품을 즐겨 먹는 성인은 주의가 필요하지만 모든 사람이 막연하게 ‘설탕 공포’를 느낄 필요는 없다는 얘깁니다.
설탕은 탄수화물의 한 종류입니다. 탄수화물은 필수 에너지원 중 하나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설탕 섭취에 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하루 섭취량 50g→25g)을 발표하면서 곡류, 과일, 우유 등에 포함된 천연당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가공식품 대신 과일과 같은 ‘천연 간식’으로 건강을 챙기길 바랍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