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10년내 한국서 독일 3대 브랜드 따라잡겠다"
롤랜드 크루거 인피니티 글로벌 대표(사진)는 “한국 시장에 투자를 대폭 늘려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겠다”고 6일 말했다. 인피니티는 닛산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다.

크루거 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6 인피니티 디자인 나이트’에서 “한국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피니티는 2005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계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판매 확대를 위해 딜러 네트워크 확충, 고객 서비스 강화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거 대표는 “투자와 더불어 새로운 차종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인피니티는 향후 신차의 디자인 방향성을 알리는 콘셉트카 ‘Q80 인스퍼레이션’과 스포츠쿠페 ‘Q6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30’을 공개했다. 크루거 대표는 “Q60과 Q30, Q80 인스퍼레이션 등 세 모델은 앞으로 인피니티가 한 단계 더 발돋움하기 위한 시도의 선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로 나카무라 인피니티 최고 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는 “세 차종은 글로벌 인피니티 디자인팀 협업의 결과물”이라며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직원들이 개발에 많은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인피니티코리아 대표는 앞으로 10년 내 한국 톱4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이 대표는 “인피니티는 향후 10년 이내 한국 시장에서 독일 프리미엄 3사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딜러와 서비스 네트워크를 매년 30% 확장하고 경쟁력 있는 신차를 들여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피니티는 이날 공개한 Q30과 Q60을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Q30을 오는 6월 부산모터쇼에서 선보인 뒤 Q60은 연내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