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아직도 이삿짐 서비스가 노동집약적인 3D업종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서비스 측면에서 가능성이 무궁 무진하다"며 "아직 많은 젊은이들이 IT분야에서 창업 아이템을 찾으려고 하지만 한번쯤 사고의 방향,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30대 청년시절 이삿짐 업체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했던 김 대표는 당시의 경험을 살려 2010년 과감히 창업전선에 뛰어 들었다. 이삿짐 포장, 운송 등 각 단계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그의 선택은 스마트폰 열풍을 타고 앱(App)개발 등 IT(정보통신)분야 창업에 나서던 주변 선후배, 동료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올해로 설립 7년차에 접어든 와이비코리아리더스는 현재 직원 수 50여명에 전국 가맹점도 10여개에 이를 만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포화시장으로 불리는 분야에서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로 "항상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올인원(All-In-One) 서비스 'e-이사마켓'은 이러한 김 대표의 고민과 노력이 집약된 결과물. 포장이사 뿐 아니라 입주 후 청소, 고객 취향에 따른 공간활용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정리수납, 벽걸이TV, 홈시어터, LED전등, 벽선반 등 설치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 대표는 "아무리 좋은 서비스도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하다면 품질 유지가 안된다"며 "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직무, 서비스 교육 기회를 제공해 고품격 이사 서비스 품질 유지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