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멕시코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씨젠은 멕시코 현지 업체인 바이오디스트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협약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씨젠이 박근혜 대통령의 멕시코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으로 멕시코를 방문하는 중에 체결됐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멕시코 현지 시장에 맞는 제품을 공동 개발 및 생산할 계획이다. 씨젠은 합작법인에 기술을 이전하고, 바이오디스트는 현지 인허가 및 마케팅을 지원한다.

씨젠은 이번 합작 계약을 통해 현지 맞춤형 제품을 신속히 개발하고, 현지 생산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멕시코는 중남미 진출의 거점 지역으로, 멕시코 진출을 발판 삼아 보건의료 분야 신흥 시장인 중남미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멕시코 체외진단(IVD)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크다. 연평균 11.4%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정부 주도로 자궁경부암이나 신종플루, 결핵 등에
대한 '전염병 감시체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씨젠 관계자는 "멕시코 합작법인 협력사인 바이오디스트는 체외진단 전문 유통회사로 마케팅
및 제품 판매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정부 및 공공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정부 주도의 입찰이나 검역 시장 진입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씨젠은 멕시코를 시작으로 기존의 인체 진단 영역 뿐 아니라, 농축수산물 검역과 식품안전성
검사까지 분자진단을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분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멕시코는 돼지고기 쇠고기 새우 등이 주요 수출품목이다. 동식물 수출입이나 가공육 등 관련 검역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구제역 광우병 새우EMS(조기치사증후군) 등 신종 전염병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검역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씨젠은 이번 합작법인을 시작으로 주요 거점국가에 다양한 형태의 공동개발을 추진해,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검사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할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