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이 총선 의석수와 관련해 목표를 다소 낮췄다.

정 단장은 31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당초 130석을 목표로 했다가 수도권과 호남 등 상황이 조금 어려워지고 있다고 판단해 110∼120석 정도로 하향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야권분열이 되면서 경합지역이 많이 늘어나고 있으며, 야권이 분열되면 기권이 늘어나게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만약 일대일 구도가 됐다면 (야권이) 과반수도 넘겨볼 수 있는 정치지형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여당은 부패로 망하고 야당은 분열로 망한다는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는게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단장은 야권 연대 및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 "무조건 다 (우리 쪽으로) 하자는 건 결코 아니다"며 "우리가 정당 지지도 등이 높으니 무조건 양보하라는 게 아니라, 합의가 되면 우리 당 후보가 약한 지역도 얼마든지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구·성동을을 예로 들어 "우리 후보 여론조사가 낮게 나오는 중구·성동을 같은 경우도 하겠다"며 "현장에서 합의한 부분을 존중해주자는 것으로, 저희가 뭘 강제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단 야권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고, 그게 안되면 지역 단위에서 이뤄지는 단일화를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그것도 안되면 독자적으로 현 정부여당과 당당히 맞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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