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처음 2000선을 넘어섰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30일 코스피지수는 7.23포인트(0.36%) 오른 2002.14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넘은 건 지난해 12월2일(2009.29) 후 약 4개월 만이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전날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위험 요인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은 조심스럽게 조정하는 게 좋다”며 추가 금리 인상 지연을 시사한 것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옐런 의장은 이날 금리 인상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은 일러야 6월에나 가능하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애초 5조원대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6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2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고은이 기자/뉴욕=이심기 특파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