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90은 스칸디나비안 럭셔리의 자존심…올해 1000대 팔 것"
“XC90은 스칸디나비안 럭셔리 디자인으로 많은 화제를 낳았습니다. 국내 소비자의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올뉴 XC90 발표회에서 신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전거와 동물까지 감지하는 최신 안전시스템과 9인치 터치스크린 등 편의사양이 동급 최고 수준”이라며 “까다롭기로 소문난 한국 소비자도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자동차는 올해 독일 럭셔리 브랜드에 도전장을 냈다. 이달 초 7인승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을 공개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자리매김에 나섰다. XC90은 2002년 이후 13년 만에 풀체인지(완전 변경)된 4륜구동 차량이다. 디젤·가솔린·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세 가지 모델로 나왔다. 지난해 5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이후 5만대가량 팔렸으며 대기 수요만 4만대에 달한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선 ‘북미 올해의 차’ SUV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등 해외 69개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XC90은 올해 한국에서도 볼보 승용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할 기대주로 꼽힌다. 지난해 볼보는 전년 대비 42% 성장한 4238대를 팔았다. 올해는 5000대 이상 판매 물량을 늘린다는 목표다. 신차는 레이더·카메라를 활용한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가 적용돼 130㎞ 이하 속도에서 운전자 조작 없이도 차가 스스로 도로를 달릴 수 있다. ‘안전의 대명사’란 볼보 승용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견고히 해줄 기술이다.

국내에서 XC90은 BMW X5, 메르세데스벤츠 GLE, 아우디 Q7 등과 경쟁한다. 가격은 최저 8030만원부터 최고급형 1억3780만원. 수입차 시장에서 경합을 벌일 차량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윤모 대표는 “6월 말부터 출고를 시작해 연말까지 1000대가량 팔 것”이라고 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