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번산업엔지니어링은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건축기자재박람회인 ‘빅5 전시회’에 참가해 바이어들과 상담하고 있다. 서번산업엔지니어링 제공
서번산업엔지니어링은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건축기자재박람회인 ‘빅5 전시회’에 참가해 바이어들과 상담하고 있다. 서번산업엔지니어링 제공
부산의 서번산업엔지니어링(대표 정용환·사진)은 국내 에너지절감형 공기조화기 업체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2016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서번산업엔지니어링, 서울시 신청사 등에 납품한 공기조화기 '강자'
이 회사는 지난 23년 동안 빌딩과 산업현장 등 다중집합시설의 고효율 공기조화 기술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공기조화기와 공기순환기 열교환기 등의 국산화시대를 연 것도 이 업체다. 최근에는 전산센터용 간접·외기냉방 시스템을 개발해 간접 증발식 냉각시스템 및 바닥공조 시스템 전문업체로서의 도약을 서두르고 있다.

‘공기가 바뀌면 삶이 바뀐다(Change air,Change life)’는 이 업체의 슬로건이다. 여기에는 삶과 직결된 제품을 허투루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지난해 회사의 CI와 영문명을 SERVAN으로 변경한 것도 ‘고객을 섬기는(Servant) 세계적인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였다.

고효율 냉난방 공기조화기, 천장형 공조기 ‘Mirine’, 배기열 회수 열교환기, 공기순환기, 지하철 및 도로 터널용 송풍기 및 자동제어와 클린룸 솔루션 등 모든 제품에는 이 같은 기술력과 장인정신이 녹아 있다. 최근에는 서울시 신청사,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앤파크, 행정중심복합도시 정부청사 1-2구역, 국가기록원, 킨텍스, 벡스코, 삼성 리움미술관을 비롯 서울 등 전국의 지하철과 터널에 제품을 공급했다.

회사 제품 중 유일하게 ‘MIRINE’라는 고유브랜드가 붙은 천장형 공기조화기는 정밀하고 쾌적한 공기제어로 부산 아시안게임 경기장뿐만 아니라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특장차 SCANIA 기술센터, 모스크바 어린이체육관 등 해외시장에서도 수주가 늘고 있다. 공기순환기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한 알루미늄 열교환기를 채택해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폐열을 회수해 재사용하는 고효율 회전형 열교환기와 정밀하고 쾌적한 공기제어로 부산대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에 설치된 판형열교환기 모두 미국 냉난방제조사협회(AHRI)의 성능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최근에는 스프레이 방식의 부품용 부식방지 코팅기술인 ‘수용성 무기질 아연말코팅’을 개발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VOC)과 중금속 성분이 없어 친환경적이면서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뛰어난 내부식성과 500도 이상의 내열성을 가져 영국 로이드사와 이탈리아 리나사 등지의 세계굴지의 선박회사의 성능시험을 통과했다. 코팅비용이 저렴해 향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정용환 대표는 “전산센터용 간접·외기냉방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고효율 지열 냉난방 시스템 개발이 완료 단계”라며 “앞선 기술력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 향후 5년 내 글로벌 중견기업 도약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