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고지혈증 치료제, 항생제와 '상극'…근육 질환 일으킬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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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에도 궁합이 있다
약 처방 받을 때 꼭 확인하세요
당뇨병 있으면 호르몬제 복용 주의해야
우울증약, 기침약 같이 먹으면 고혈압 부작용
과일주스, 약하고 같이 먹지 마세요
항응고제, 자몽주스와 안맞아 두통·설사
최면진정제 처방땐 오렌지주스 피해야
약 처방 받을 때 꼭 확인하세요
당뇨병 있으면 호르몬제 복용 주의해야
우울증약, 기침약 같이 먹으면 고혈압 부작용
과일주스, 약하고 같이 먹지 마세요
항응고제, 자몽주스와 안맞아 두통·설사
최면진정제 처방땐 오렌지주스 피해야
음식에 궁합이 있다고 하듯 약에도 궁합이 있다. 어떤 약물은 다른 약물이나 물질로 인해 효과가 변한다. 이를 ‘약물상호작용’이라고 한다. 약물상호작용 때문에 함께 복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약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종의 ‘상극’ 약물인 셈이다.
고지혈증, B형간염,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들은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들 환자는 약을 지속적으로 먹기 때문에 같이 섭취하면 안 되는 약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만성질환 환자 주의해야
고지혈증을 앓는 환자들은 항부정액제,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 항생제 등을 먹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들 의약품에 주성분인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과 케토코나졸(ketoconazole)이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과 합쳐지면 근육 관련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처방된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제약사 화이자)’를 먹는 환자들은 씨코나졸정(씨엠지제약), 이트라코정(한국프라임제약), 스파이크정(JW중외제약) 등 항진균제 등을 피해야 한다. 또다른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MSD)’은 에리트로마이신(erythromycin)이 주성분인 항생제 에이신에스외용액(태극제약), 스티마이신액(한국스티펠) 등과 에타자나비어(atazanavir)가 주성분인 항바이러스제 레야타즈캅셀(한국비엠에스제약) 등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비슷한 효과를 낸다 해도 함께 먹어서는 안 되는 약들도 있다.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길리어드)’를 먹는 환자들은 아데포비어 디피복실(adefovir dipivoxil)이 주성분인 간염 치료제를 같이 섭취하면 안 된다. 두 의약품을 함께 먹으면 신장에서 여러 물질을 거르는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당뇨약을 먹는 환자들은 감기약이나 호르몬제를 복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혈당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와파린이 주성분인 항응고제는 소염진통제, 위장약, 이뇨제 등을 같이 먹으면 안 된다. 출혈 위험이 있다. 우울증약을 기침약과 함께 먹으면 떨림, 고혈압, 고열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과일주스도 가려 마셔야
약을 먹을 때 물 대신 과일주스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다. 약에 따라 상극인 과일주스가 있다. 과일주스의 성분이 약물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몽주스는 약의 대사에 관여하는 대사효소나 배출에 관여하는 장내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몽의 나린긴, 나리게닌 등의 성분 때문이다.
아미오다론(amiodarone)이 주성분인 아미론정(광동제약), 코다론정(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과 드로네다론(dronedrone)이 주성분인 멀택정(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등 부정맥치료제를 먹을 때는 자몽주스를 피해야 한다.
실로스타졸(cilostazol)이 주성분인 바노넥신정(구주제약) 등 항응고제를 자몽주스와 함께 먹으면 두통, 설사, 출혈,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뉴바스트정(한미약품) 리바듀엣정(LG생명과학) 등 고지혈증 치료제, 디로딜정(유나이티드인터팜) 등 혈압강하제를 복용할 때도 자몽주스를 섭취해서는 안 된다. 미다졸람(midazolam) 성분인 최면진정제를 처방받았을 때는 오렌지주스를 피해야 한다. 도미컴정(한국로슈) 미다컴주(명문제약)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오렌지주스는 마렌드정(휴온스) 등 골대사제제의 주성분인 알렌드론산(alendronate)의 생체 이용률을 60%까지 떨어뜨린다. 항경련제, 항응고제를 복용할 때는 석류주스를 피하고, 소화성궤양용제, 와파린(항응고제) 등을 먹을 때는 크랜베리주스를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단골 병·의원과 약국 정해야
약을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현재 복용 중인 의약품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약을 처방받을 때 의사와 약사에게 기존에 복용하는 약이나 한약에 대해 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약을 먹으면서 부작용이 있었다면 약의 이름을 기억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단골 병·의원과 약국을 정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비슷한 의약품을 중복 처방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약을 복용하거나 중단할 때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에게 상의해야 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그래픽 = 한성호 기자 sungho@hankyung.com
고지혈증, B형간염,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들은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들 환자는 약을 지속적으로 먹기 때문에 같이 섭취하면 안 되는 약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만성질환 환자 주의해야
고지혈증을 앓는 환자들은 항부정액제,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 항생제 등을 먹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들 의약품에 주성분인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과 케토코나졸(ketoconazole)이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과 합쳐지면 근육 관련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처방된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제약사 화이자)’를 먹는 환자들은 씨코나졸정(씨엠지제약), 이트라코정(한국프라임제약), 스파이크정(JW중외제약) 등 항진균제 등을 피해야 한다. 또다른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MSD)’은 에리트로마이신(erythromycin)이 주성분인 항생제 에이신에스외용액(태극제약), 스티마이신액(한국스티펠) 등과 에타자나비어(atazanavir)가 주성분인 항바이러스제 레야타즈캅셀(한국비엠에스제약) 등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비슷한 효과를 낸다 해도 함께 먹어서는 안 되는 약들도 있다.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길리어드)’를 먹는 환자들은 아데포비어 디피복실(adefovir dipivoxil)이 주성분인 간염 치료제를 같이 섭취하면 안 된다. 두 의약품을 함께 먹으면 신장에서 여러 물질을 거르는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당뇨약을 먹는 환자들은 감기약이나 호르몬제를 복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혈당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와파린이 주성분인 항응고제는 소염진통제, 위장약, 이뇨제 등을 같이 먹으면 안 된다. 출혈 위험이 있다. 우울증약을 기침약과 함께 먹으면 떨림, 고혈압, 고열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과일주스도 가려 마셔야
약을 먹을 때 물 대신 과일주스를 마시는 사람들도 있다. 약에 따라 상극인 과일주스가 있다. 과일주스의 성분이 약물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몽주스는 약의 대사에 관여하는 대사효소나 배출에 관여하는 장내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몽의 나린긴, 나리게닌 등의 성분 때문이다.
아미오다론(amiodarone)이 주성분인 아미론정(광동제약), 코다론정(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과 드로네다론(dronedrone)이 주성분인 멀택정(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등 부정맥치료제를 먹을 때는 자몽주스를 피해야 한다.
실로스타졸(cilostazol)이 주성분인 바노넥신정(구주제약) 등 항응고제를 자몽주스와 함께 먹으면 두통, 설사, 출혈,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뉴바스트정(한미약품) 리바듀엣정(LG생명과학) 등 고지혈증 치료제, 디로딜정(유나이티드인터팜) 등 혈압강하제를 복용할 때도 자몽주스를 섭취해서는 안 된다. 미다졸람(midazolam) 성분인 최면진정제를 처방받았을 때는 오렌지주스를 피해야 한다. 도미컴정(한국로슈) 미다컴주(명문제약)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오렌지주스는 마렌드정(휴온스) 등 골대사제제의 주성분인 알렌드론산(alendronate)의 생체 이용률을 60%까지 떨어뜨린다. 항경련제, 항응고제를 복용할 때는 석류주스를 피하고, 소화성궤양용제, 와파린(항응고제) 등을 먹을 때는 크랜베리주스를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단골 병·의원과 약국 정해야
약을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현재 복용 중인 의약품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약을 처방받을 때 의사와 약사에게 기존에 복용하는 약이나 한약에 대해 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약을 먹으면서 부작용이 있었다면 약의 이름을 기억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단골 병·의원과 약국을 정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비슷한 의약품을 중복 처방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약을 복용하거나 중단할 때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에게 상의해야 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그래픽 = 한성호 기자 sung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