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관세인하 폭이 큰 수혜품목의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한·중 FTA 발효 100일 무역업계의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FTA 2년차 관세 인하 폭 3%포인트 이상인 제품 중에서 전자응용기기와 금속공작기계 분야의 수출 증가율이 각각 97.6%, 29.9%인 것으로 집계됐다.

편직물, 의류 등도 올해 들어 관세가 3%포인트 이상 추가로 인하된 혜택을 보면서 올해 수출 증가율이 22.9%, 18.7%를 기록했다.

한중 FTA가 지난해 12월 20일 정식으로 발효돼 곧바로 일부 품목이 관세 인하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이어 지난 1월 1일에는 둘째 해 관세 인하 혜택이 추가로 이뤄졌다.

오는 28일이 발효 100일째다. 2년차 관세 인하 폭이 3~6%포인트인 제품 가운데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344개로 조사됐다.

관세 인하 폭 2~3%포인트에서는 386개, 1~2%포인트에서는 320개 제품의 수출이 증가했다. 관세인하 폭이 0~1%포인트인 제품 중에서 수출이 늘어난 제품은 176개로 비교적 적었다.

국제무역연구원이 무역업체 49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 업체의 44.5%가 2년차 관세 인하로 인해 대중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기업(28.1%)보다는 중소기업(45.6%)의 기대감이 더 컸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