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늘고 회사채보다 비용 덜 들어"…카드사, 잇달아 장기 기업어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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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30일 1200억CP 발행
현대카드도 2000억 조달 예정
현대카드도 2000억 조달 예정
▶마켓인사이트 3월24일 오후 2시50분
카드사들이 만기 3년 안팎의 장기 기업어음(CP)을 속속 발행하고 있다. 회사채보다 발행 비용이 적게 드는 데다 증권사의 특정금전신탁(MMT)을 중심으로 CP 투자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오는 30일 만기 3년의 장기 CP 12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발행수익률은 연 2.0%로 결정됐다. 롯데카드는 작년 6월 만기 5년 12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한 지 9개월 만에 또다시 장기 CP를 발행하는 것이다.
이번 롯데카드의 장기 CP는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아 500억원어치를 총액 인수하고 KTB투자증권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각각 500억원, 200억원어치를 인수한다. 이들 증권사는 CP 총액 인수 대가로 0.05%의 ‘초저가’ 인수수수료를 받는다.
현대카드도 오는 28일 총 2000억원어치를 장기 CP로 조달할 예정이다. KTB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 각각 만기 2년11개월물 1500억원어치와 만기 3년물 500억원어치를 총액 인수한다.
카드사들은 장기 자금 조달을 위해 일반적으로 ‘일괄신고 방식’을 통해 회사채를 발행한다. 일괄신고 방식이란 카드사 캐피털사 등 회사채를 자주 발행하는 업체들이 특정 시점부터 1년간 발행할 회사채 총액을 사전에 일괄 공시하고 그 총액 한도 내에서 수주 또는 수개월 간격으로 조금씩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일반 회사채 발행 방식과 달리 수요예측이 면제된다. 롯데카드는 올해 2월17일부터 1년간 총 8000억원어치를, 현대카드는 2015년 11월10일부터 1년간 총 1조5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일괄신고해 놓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카드사가 장기 CP를 발행하는 것은 증권사 MMT 등이 CP 투자를 늘리면서 수요가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장기 CP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회사채와 달리 상장수수료 상장부과금 등록비 등이 부과되지 않아 발행비용이 수백만원 정도 적다”며 “투자자만 확보됐다면 회사채보다는 장기 CP가 상대적으로 좋은 자금조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카드사들이 만기 3년 안팎의 장기 기업어음(CP)을 속속 발행하고 있다. 회사채보다 발행 비용이 적게 드는 데다 증권사의 특정금전신탁(MMT)을 중심으로 CP 투자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오는 30일 만기 3년의 장기 CP 12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발행수익률은 연 2.0%로 결정됐다. 롯데카드는 작년 6월 만기 5년 12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한 지 9개월 만에 또다시 장기 CP를 발행하는 것이다.
이번 롯데카드의 장기 CP는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아 500억원어치를 총액 인수하고 KTB투자증권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각각 500억원, 200억원어치를 인수한다. 이들 증권사는 CP 총액 인수 대가로 0.05%의 ‘초저가’ 인수수수료를 받는다.
현대카드도 오는 28일 총 2000억원어치를 장기 CP로 조달할 예정이다. KTB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 각각 만기 2년11개월물 1500억원어치와 만기 3년물 500억원어치를 총액 인수한다.
카드사들은 장기 자금 조달을 위해 일반적으로 ‘일괄신고 방식’을 통해 회사채를 발행한다. 일괄신고 방식이란 카드사 캐피털사 등 회사채를 자주 발행하는 업체들이 특정 시점부터 1년간 발행할 회사채 총액을 사전에 일괄 공시하고 그 총액 한도 내에서 수주 또는 수개월 간격으로 조금씩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일반 회사채 발행 방식과 달리 수요예측이 면제된다. 롯데카드는 올해 2월17일부터 1년간 총 8000억원어치를, 현대카드는 2015년 11월10일부터 1년간 총 1조5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일괄신고해 놓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카드사가 장기 CP를 발행하는 것은 증권사 MMT 등이 CP 투자를 늘리면서 수요가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장기 CP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회사채와 달리 상장수수료 상장부과금 등록비 등이 부과되지 않아 발행비용이 수백만원 정도 적다”며 “투자자만 확보됐다면 회사채보다는 장기 CP가 상대적으로 좋은 자금조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