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너 괴르츠 가트너 책임연구원 "갤럭시S7·G5, 올 시장 주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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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전략 스마트폰 배터리·카메라 등 성능 개선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 G5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 것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의 베르너 괴르츠 책임연구원(사진)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가트너에서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시장조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 방한했다.
괴르츠 책임연구원은 “첫 조립식 스마트폰인 구글 ‘아라프로젝트’가 실패한 뒤 이 같은 콘셉트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견해가 일반적이었는데 G5가 이 같은 편견을 보기 좋게 깼다”며 “배터리 수명도 획기적으로 늘린 만큼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갤럭시S7도 기존 갤럭시 시리즈의 전통을 잘 계승한 데다 양쪽 엣지에 다양한 기능을 담아내는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많은 개선을 이뤘다”며 “초고가폰(하이엔드) 시장에서 성공적인 제품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괴르츠 책임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저가폰 위주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브랜드가 고사양 저가격 제품을 다수 선보이면서 중저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춘 삼성과 LG도 이에 대응한 다양한 제품군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했다.
최근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 각종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와 가상현실(VR) 기기 등의 부상으로 스마트폰의 지위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에는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웨어러블은 스마트폰이 포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호의존적인 관계이고 VR 기기로 흔히 사용하는 HMD(머리에 둘러쓰는 기기)는 휴대성이 너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부각된 AI 기술과 관련해서는 인간의 창의력만큼은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괴르츠 책임연구원은 “인공지능이 만든 음악을 들어 봤지만 그럴듯하긴 해도 그 속에서 어떤 감정이나 정서, 의미를 느끼지는 못했다”고 했다.
괴르츠 책임연구원은 독일 뒤셀도르프대와 미국 UC버클리 하스경영대학원(경영학 석사)을 졸업하고 ARM, 큐노보, LSI 등 IT 마케팅 분야에서 22년간 일했다. 2014년부터 가트너로 옮겨 디지털기기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의 베르너 괴르츠 책임연구원(사진)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가트너에서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시장조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 방한했다.
괴르츠 책임연구원은 “첫 조립식 스마트폰인 구글 ‘아라프로젝트’가 실패한 뒤 이 같은 콘셉트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견해가 일반적이었는데 G5가 이 같은 편견을 보기 좋게 깼다”며 “배터리 수명도 획기적으로 늘린 만큼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갤럭시S7도 기존 갤럭시 시리즈의 전통을 잘 계승한 데다 양쪽 엣지에 다양한 기능을 담아내는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많은 개선을 이뤘다”며 “초고가폰(하이엔드) 시장에서 성공적인 제품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괴르츠 책임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저가폰 위주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브랜드가 고사양 저가격 제품을 다수 선보이면서 중저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춘 삼성과 LG도 이에 대응한 다양한 제품군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했다.
최근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 각종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와 가상현실(VR) 기기 등의 부상으로 스마트폰의 지위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에는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웨어러블은 스마트폰이 포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호의존적인 관계이고 VR 기기로 흔히 사용하는 HMD(머리에 둘러쓰는 기기)는 휴대성이 너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부각된 AI 기술과 관련해서는 인간의 창의력만큼은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괴르츠 책임연구원은 “인공지능이 만든 음악을 들어 봤지만 그럴듯하긴 해도 그 속에서 어떤 감정이나 정서, 의미를 느끼지는 못했다”고 했다.
괴르츠 책임연구원은 독일 뒤셀도르프대와 미국 UC버클리 하스경영대학원(경영학 석사)을 졸업하고 ARM, 큐노보, LSI 등 IT 마케팅 분야에서 22년간 일했다. 2014년부터 가트너로 옮겨 디지털기기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