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데이' 지수, 아이돌 출신 배우 김준면 ·김동완에 대하여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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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수, 영화 '글로리데이' 용비 役
'아이돌 출신 배우'에게 대중은 더욱 혹독한 잣대를 들이민다. 주홍글씨와 다름없는 꼬리표를 떼는 것은 그들의 가장 큰 숙제일지도 모른다. 반면 고등학생 시절부터 연극 극단에 몸담고, 브라운관, 스크린까지 '접수'한 사내가 있다. 오롯이 '연기 외길 인생'을 걷고 있는 스물 세 살의 젊은 배우, 지수에게 물었다. 엑소(EXO) 멤버 수호(이하 김준면)와 신화 김동완에 대하여.
지난 17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수는 영화 '글로리데이(감독 최정열)'에 함께 출연한 김준면, 김동완에 대한 첫인상을 털어놨다.
'글로리데이'에서 지수는 어린 시절 부모님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살아가지만 친구에게 무엇이든 해줄 수 있는 거침없고 정의로운 반항아 '용비' 역을 맡았다. 김동완은 동생 용비를 위해 세상에 부딪히는 형으로 분해, 스크린에 얼굴을 내비쳤다. 김준면은 '글로리데이'를 통해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용비의 딜레마이자 절친 '상우' 역으로 말이다.
지수는 두 사람의 '열정'에 대해 치켜세웠다. 그는 "동완 선배, 준면형 모두 너무나 유명한 아이돌이다. 그런데 연기에 대한 열정이 더 뛰어나더라. 조금 더 잘하고 싶어 하는 바람, 그들의 열정에 놀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완 선배는 연기 경험도 많으신데 크지 않은 역할임에도 흔쾌히 참여해주셔서 고맙다"고 속내를 전했다.
지수에 따르면 김동완은 촬영일 전부터 로케 현장에 내려와 배우들과 합을 맞췄다. "리허설만 10번을 했어요. 후배인 저에게 배려도 많이 해주시고 연기 호흡을 맞추기 위해 어떻게 할 건지 이야기를 했죠. 정말 '형님'처럼 따뜻한 조언을 주시더라고요." 김준면은 영화 촬영 전부터 지수와 안면이 있던 사이였다. "출연 배우들 모두 연결고리인 형님이 있어요. 바로 '변형(배우 변요한)'이죠. 하하."
지수의 기억을 되짚어보면 김준면을 비롯 류준열, 김희찬은 속을 터놓을 정도로 가깝지는 않았다. "'글로리데이'가 또래 배우들 사이에서는 작은 이슈거리였죠. 주변 친구들 모두 오디션에 참가할 정도였으니까요. 네 사람도 서로 오디션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캐스팅이 확정되고 '정말 잘됐다'라는 생각을 했죠. 아는 사람들끼리 만나니 정말 빨리 친해지더라고요. 지금은 영화상에서처럼 가까운 사이가 됐어요."
20대 배우들의 '청춘 영화' 촬영 현장은 상상만큼이나 즐거웠다. (당시 류준열도 20대였다.) 지수는 류준열(지공 역)의 애드리브에 대해 혀를 내두르며 칭찬했다. "준열 형과 연기를 하다 보면 처음 듣는 대사가 '훅' 하고 치고들어오죠. 차 안에서 '이랏샤이마세' 하는 신부터, 아파트에서 뛰어 내릴 때 '야마카시'라고 소리 치는 것 까지, 당황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정말 재미있었어요. 하이파이브도 독특하게 하는데, 형이 제안했죠. 처음부터 '척, 척' 하고 들어맞으니 진짜 용비, 지공이 된 기분이었어요. 오오~ 하며." 지수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는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영화를 총 4번 정도 본 것 같아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때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게 됐죠. 울기도 했어요. 남자 네 명이서. (하하) 두 번째부터 '내 연기'에 대해 고찰하게 되더라고요. 이때 70~80점 정도 평가했는데 최근 있었던 언론 시사회 때 보니,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고 부족한 점들이 많았어요."
시사회 직후 지수는 최정열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한 시간 반 동안을 연기에 대해 토로했다. "정신적으로 혼란이 왔었는데 감독님이 '적절했다'라고 말하는 순간 안심했어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난해 보이지 않았던 부족함이 지금 보이는 것은, 그동안 제가 성장했다는 것 아닐까요?" 지수는 '헤벌쭉' 하고 웃어 보였다.
▶ '글로리데이' 지수 인터뷰는 (2)에서 계속 됩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 사진=변성현 기자, '글로리데이' 스틸컷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지난 17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수는 영화 '글로리데이(감독 최정열)'에 함께 출연한 김준면, 김동완에 대한 첫인상을 털어놨다.
'글로리데이'에서 지수는 어린 시절 부모님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살아가지만 친구에게 무엇이든 해줄 수 있는 거침없고 정의로운 반항아 '용비' 역을 맡았다. 김동완은 동생 용비를 위해 세상에 부딪히는 형으로 분해, 스크린에 얼굴을 내비쳤다. 김준면은 '글로리데이'를 통해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용비의 딜레마이자 절친 '상우' 역으로 말이다.
지수는 두 사람의 '열정'에 대해 치켜세웠다. 그는 "동완 선배, 준면형 모두 너무나 유명한 아이돌이다. 그런데 연기에 대한 열정이 더 뛰어나더라. 조금 더 잘하고 싶어 하는 바람, 그들의 열정에 놀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완 선배는 연기 경험도 많으신데 크지 않은 역할임에도 흔쾌히 참여해주셔서 고맙다"고 속내를 전했다.
지수에 따르면 김동완은 촬영일 전부터 로케 현장에 내려와 배우들과 합을 맞췄다. "리허설만 10번을 했어요. 후배인 저에게 배려도 많이 해주시고 연기 호흡을 맞추기 위해 어떻게 할 건지 이야기를 했죠. 정말 '형님'처럼 따뜻한 조언을 주시더라고요." 김준면은 영화 촬영 전부터 지수와 안면이 있던 사이였다. "출연 배우들 모두 연결고리인 형님이 있어요. 바로 '변형(배우 변요한)'이죠. 하하."
지수의 기억을 되짚어보면 김준면을 비롯 류준열, 김희찬은 속을 터놓을 정도로 가깝지는 않았다. "'글로리데이'가 또래 배우들 사이에서는 작은 이슈거리였죠. 주변 친구들 모두 오디션에 참가할 정도였으니까요. 네 사람도 서로 오디션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캐스팅이 확정되고 '정말 잘됐다'라는 생각을 했죠. 아는 사람들끼리 만나니 정말 빨리 친해지더라고요. 지금은 영화상에서처럼 가까운 사이가 됐어요."
20대 배우들의 '청춘 영화' 촬영 현장은 상상만큼이나 즐거웠다. (당시 류준열도 20대였다.) 지수는 류준열(지공 역)의 애드리브에 대해 혀를 내두르며 칭찬했다. "준열 형과 연기를 하다 보면 처음 듣는 대사가 '훅' 하고 치고들어오죠. 차 안에서 '이랏샤이마세' 하는 신부터, 아파트에서 뛰어 내릴 때 '야마카시'라고 소리 치는 것 까지, 당황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정말 재미있었어요. 하이파이브도 독특하게 하는데, 형이 제안했죠. 처음부터 '척, 척' 하고 들어맞으니 진짜 용비, 지공이 된 기분이었어요. 오오~ 하며." 지수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는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영화를 총 4번 정도 본 것 같아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때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게 됐죠. 울기도 했어요. 남자 네 명이서. (하하) 두 번째부터 '내 연기'에 대해 고찰하게 되더라고요. 이때 70~80점 정도 평가했는데 최근 있었던 언론 시사회 때 보니,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고 부족한 점들이 많았어요."
시사회 직후 지수는 최정열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한 시간 반 동안을 연기에 대해 토로했다. "정신적으로 혼란이 왔었는데 감독님이 '적절했다'라고 말하는 순간 안심했어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난해 보이지 않았던 부족함이 지금 보이는 것은, 그동안 제가 성장했다는 것 아닐까요?" 지수는 '헤벌쭉' 하고 웃어 보였다.
▶ '글로리데이' 지수 인터뷰는 (2)에서 계속 됩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 사진=변성현 기자, '글로리데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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