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대기업 노조 이기주의로 원청·하청업체간 임금격차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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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CEO와 간담회
인사제도·임금체계 개편 당부
인사제도·임금체계 개편 당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사진)은 “자동차산업은 국내 제조업 고용의 12%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일자리의 중심임에도 대기업 노조는 자기중심적 노동운동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정규직 중심의 임금체계가 고착되고 원·하도급 간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1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자동차업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노동시장 양극화의 원인으로 대기업 노조의 이기주의를 꼽았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등 14개 기업 CEO가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이달 말부터 본격화하는 임금·단체협약을 앞두고 기업 CEO들에게 임금체계 개편 및 능력중심 인사 제도 마련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는 임금체계 개편과 관련해 “르노삼성이 지난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호봉제를 폐지하는 등의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 기업 경쟁력이 크게 강해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닛산의 로그 자동차 생산라인을 부산에 유치해 직원 일자리를 늘린 사례는 본받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정규직의 높은 임금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 장관은 “임금근로자 상위 10%와 하위 90%의 임금 격차는 4.6배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최고 수준으로 이런 상황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은 불가능하다”며 “임금 수준이 과도하게 높은 상위 10% 근로자는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그 재원이 협력업체와 비정규직에게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CEO들은 임금체계 개편 및 청년고용 확대 필요성 등에 공감하면서도 경직된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CEO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추가 고용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장 해외 이전 등을 할 수밖에 없다”며 “노동개혁 입법과 함께 파업기간 대체근로 허용과 임단협 유효기간 연장(3~5년) 등의 진전된 개혁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이 장관은 1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자동차업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노동시장 양극화의 원인으로 대기업 노조의 이기주의를 꼽았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등 14개 기업 CEO가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이달 말부터 본격화하는 임금·단체협약을 앞두고 기업 CEO들에게 임금체계 개편 및 능력중심 인사 제도 마련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는 임금체계 개편과 관련해 “르노삼성이 지난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호봉제를 폐지하는 등의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 기업 경쟁력이 크게 강해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닛산의 로그 자동차 생산라인을 부산에 유치해 직원 일자리를 늘린 사례는 본받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정규직의 높은 임금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 장관은 “임금근로자 상위 10%와 하위 90%의 임금 격차는 4.6배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최고 수준으로 이런 상황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은 불가능하다”며 “임금 수준이 과도하게 높은 상위 10% 근로자는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그 재원이 협력업체와 비정규직에게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CEO들은 임금체계 개편 및 청년고용 확대 필요성 등에 공감하면서도 경직된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CEO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추가 고용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장 해외 이전 등을 할 수밖에 없다”며 “노동개혁 입법과 함께 파업기간 대체근로 허용과 임단협 유효기간 연장(3~5년) 등의 진전된 개혁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