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사진=한국금융투자협회 제공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사진=한국금융투자협회 제공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14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시장이 올해 10조원 규모까지 불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점 영업장에서 열린 ISA 출시 행사에서 "ISA는 세제혜택과 자산운용의 편리함 등을 갖춘 상품으로, 저금리·저성장시대에 국민의 자산을 증식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ISA는 한 계좌에 펀드,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통합 관리하는 상품이다. 이날부터 은행과 증권사 등 33개 금융기관은 전국 지점에서 일제히 ISA 판매를 시작했다.

그는 "은행권도 일임형 계좌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은 은행과 증권회사가 자산운용 실력으로 경쟁하라는 의미일 것"이라며 "증권업계가 그동안 쌓아온 자산운용 실력을 발휘해 3개월, 6개월 후 운용성과 평가로 성과를 보여주고, 이로 인해 ISA가 증권형 상품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초기 3개월 수익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3개월 수익률을 지켜보고 가입하겠다는 대기 수요들이 많다"며 "초기 3개월 성과가 좋다면 대기 수요들이 추가로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초기 성과를 통해 연간 5% 수준의 수익률 달성 등 성과가 나타나면 은행보다 증권업계의 경쟁력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황 회장은 가장 혜택을 볼 만한 계층으로는 중산층을 꼽았다. 그는 "혜택이 크다고 보긴 어려우나 연소득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의 중산층이 가장 유리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제도 자체는 서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게끔 설계가 돼 있으나 문제는 서민들이 1년에 2000만원씩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아 투자규모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