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시는 이번주에도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1일 2810.31에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초반에는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9일과 10일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져 한 주 동안 2.22% 하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2월 수출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커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월 셋째주부터 한 주 상승하면 그 다음주 하락하는 모습을 되풀이하고 있다. 연초 들어 지수가 20% 가까이 떨어져 추가 하락할 여지는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상승세로 방향을 틀 만한 뚜렷한 호재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주 상하이증시는 주 초반 소폭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중국 주요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토요일(12일) 발표한 중국 1·2월 실물경기지표가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주 초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5.6%)에 못 미쳤다. 소매판매도 10.2% 늘어 시장 전망치(11.0%)를 크게 밑돌았다. 중항증권은 “최근 발표된 중국의 실물경기지표가 모두 경기 둔화를 시사하고 있어 상하이증시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