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의 강물은 항상 새로운 강물로 채워진다"…후배들에 대한 기대와 격려 보내
서윤원 세관장은 관세청 내부에서 남다른 조직력과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은 인물로, 지난 2010년 개소한 관세국경관리연수원 설립추진에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작년 서울 세관장 취임 후에는 세관의 조사·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무역기업 지원책에 적극 나서는 등 애로사항 해결에 앞장선 인물이다.
지난달 명예퇴직을 신청한 서윤원 세관장은 고위공무원임에도 자리가 부족해 승진 기회를 얻기 힘든 관세청 후배들을 위해 이른 퇴직을 고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세관 직원들이 직접 마련한 퇴임식장은 소탈하면서도 즐거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엔 서윤원 세관장과 가족, 서울세관 직원들을 비롯해 관세청 본청인사들과 부산, 인천의 세관 관계자와 관련기관 등 다수의 고위직 인사들이 모여 공직을 떠나는 서윤원 세관장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낙회 관세청장이 수여하는 감사패를 이돈현 관세청 차장이 전달했으며, 그간 함께했던 직원들도 마음을 모아 공로장과 감사메달 등을 전하며 명예퇴임 후 서윤원 세관장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퇴임사를 밝힌 서윤원 세관장은 “30년 전 처음 업무를 시작했을 때를 떠올려 보면, 막막했던 기억이 가장 먼저 났다”며 “그런 시절을 거쳐 여러 곳에서 업무를 하고, 많은 노력과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윤원 세관장은 “취임 당시 서울세관은 큰 규모 탓에 다른 세관에 비해 조직력 약했던 부분이 아쉬웠다. 이를 위해 직원들과의 대화와 소통으로 더욱 발전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며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장강의 물결을 언급하며 “100년 동안 똑같이 흐르는 강이지만, 그 안에 흐르는 물은 언제나 새로운 강물”이라며 “관세청이라는 큰 배를 탄 직원들이 새로운 곳에서도 언제나 발전하는 모습이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1957년 출생인 서윤원 세관장은 제물포고, 한국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행정사무관으로 관세청에서 첫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관세청 정보협력국장, 조사감시국장, 부산본부세관장, 국경관리연수원장, 인천공항세관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3월부터 서울세관장으로 부임했다.
한편 다음 서울세관장으로는 차두삼 인천세관 수출입지원국장이 임명됐으며, 후임 세관장 취임식은 오는 15일 치러질 예정이다.
한국면세뉴스 백진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