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사상 첫 '기준금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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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 월 800억유로로 확대…파격 부양책
유럽중앙은행(ECB)이 10일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제로(0) 수준까지 낮췄다. ECB는 예금금리를 -0.3%에서 -0.4%로 추가 인하하고, 국채매입 등을 통한 양적 완화 규모도 월 600억유로에서 800억유로로 확대하는 등 강력한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 들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월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14년 9월 기준금리를 연 0.05%로 낮춘 ECB는 1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다시 떨어뜨리고 제로금리 시대를 선언했다.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빌릴 때 내는 한계대출금리도 0.25%로 0.05%포인트 낮추는 등 세 가지 정책금리를 모두 인하했다.
ECB는 오는 4월부터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800억유로로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국채와 지방채 외에 비은행 기업의 투자등급 회사채까지 매입 대상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데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2%에 그치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지자 ECB가 추가 양적 완화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분석된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유럽팀장은 “ECB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부양책을 내놨다”며 “성장 촉진과 물가상승률 목표치 달성을 위한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고 평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월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14년 9월 기준금리를 연 0.05%로 낮춘 ECB는 1년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다시 떨어뜨리고 제로금리 시대를 선언했다.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빌릴 때 내는 한계대출금리도 0.25%로 0.05%포인트 낮추는 등 세 가지 정책금리를 모두 인하했다.
ECB는 오는 4월부터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800억유로로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국채와 지방채 외에 비은행 기업의 투자등급 회사채까지 매입 대상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데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2%에 그치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지자 ECB가 추가 양적 완화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분석된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유럽팀장은 “ECB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부양책을 내놨다”며 “성장 촉진과 물가상승률 목표치 달성을 위한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고 평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