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부문
해표의 브랜드 파워 전략은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국 여중·고등학교의 가사 실습시간에 해표 식용유를 제공하는 등 미래의 고객관리에 공을 들인 것. 수많은 여중·고생의 감사편지를 통해 제품에 대한 평가를 얻기도 했다.
해표 식용유는 식용유업계 최초로 ISO 9002 인증을 획득해 품질경영 체제를 확립했다. 1989년에는 국내 최초로 증언식 광고를 도입, 유명 요리인과 각 지방의 고유 음식을 만드는 요리인의 신뢰를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하는 효과를 누렸다. 이는 식용유 하면 해표를 떠올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후발주자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소비자에게 자부심을 주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 ‘대표 식용유’ 편을 선보여 전국에 ‘대표’ 열풍을 이어가기도 했다.
사조해표는 웰빙 흐름에 발맞춰 유기농을 포함한 올리브유 포도씨유 카놀라유 등의 고급유 시장도 장악해 나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40여년간 고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기 위해 명품 식용유 브랜드화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신규 마케팅을 통해 웰빙시대에 걸맞은 상품으로 정착하려는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