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사랑, 해보셨습니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박성택 < 중소기업중앙회장 sgtkpk@kbiz.or.kr >
일요일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TV프로그램이 있다. MBC ‘일밤-복면가왕’이다. 참가자는 가면을 쓰고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노래 실력으로만 승부를 겨룬다.
이 프로그램의 백미는 참가자가 가면을 벗고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뛰어난 노래실력과 무대매너를 갖춘 이들 중 일부가 가수가 아닌 운동선수나 아나운서 등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로 밝혀질 때, 시청자는 반전의 묘미와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필자가 좋아하는 장면은 따로 있다. 가면을 벗은 참가자의 얼굴 표정을 볼 때다. 한결같이 밝고 선명한 웃음을 띠고 있다. 정리되지 않은 호흡이지만, 그 속엔 스스로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스며들어 있다. 자신의 장점을 재발견하고 스스로를 칭찬하는 표정이다. 즉, 자신을 사랑하는 중인 것이다. 그 모습을 볼 때면 25년 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만 믿고 막 사업을 시작했던 필자의 젊은 시절이 스쳐 지나간다.
요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3포’에서 시작해 이제는 “포기해야 할 게 너무 많아 더 이상 셀 수도 없다”며 ‘N포’까지 왔다. 청년들이 두려움 없이 당당한 자세로 도전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인생 선배로서 마음이 무겁다.
젊은이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누가 뭐라 해도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조금 더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존감을 가지면 충분히 원하는 걸 이뤄낼 수 있다. 짧은 인생에서 쓰디쓴 실패를 겪으면서도 웃을 수 있는 시간은 청년시절뿐이다. 안 되더라도 부딪치고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훌쩍 커버린 자신을 되돌아보며 웃을 수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 속에서 한국 경제도 침체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수출마저 14개월 연속 감소추세고,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압축성장을 일궜으며,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기업체질 강화의 기회로 삼았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자존감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보자. 나의 장점을 찾아 자기를 사랑하자. 자기를 사랑하면 세상이 여유롭다. 봄날의 햇살처럼 청년들의 희망찬 미래를 응원한다.
박성택 < 중소기업중앙회장 sgtkpk@kbiz.or.kr >
이 프로그램의 백미는 참가자가 가면을 벗고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뛰어난 노래실력과 무대매너를 갖춘 이들 중 일부가 가수가 아닌 운동선수나 아나운서 등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로 밝혀질 때, 시청자는 반전의 묘미와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필자가 좋아하는 장면은 따로 있다. 가면을 벗은 참가자의 얼굴 표정을 볼 때다. 한결같이 밝고 선명한 웃음을 띠고 있다. 정리되지 않은 호흡이지만, 그 속엔 스스로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스며들어 있다. 자신의 장점을 재발견하고 스스로를 칭찬하는 표정이다. 즉, 자신을 사랑하는 중인 것이다. 그 모습을 볼 때면 25년 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만 믿고 막 사업을 시작했던 필자의 젊은 시절이 스쳐 지나간다.
요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3포’에서 시작해 이제는 “포기해야 할 게 너무 많아 더 이상 셀 수도 없다”며 ‘N포’까지 왔다. 청년들이 두려움 없이 당당한 자세로 도전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인생 선배로서 마음이 무겁다.
젊은이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누가 뭐라 해도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조금 더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존감을 가지면 충분히 원하는 걸 이뤄낼 수 있다. 짧은 인생에서 쓰디쓴 실패를 겪으면서도 웃을 수 있는 시간은 청년시절뿐이다. 안 되더라도 부딪치고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훌쩍 커버린 자신을 되돌아보며 웃을 수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 속에서 한국 경제도 침체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수출마저 14개월 연속 감소추세고,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압축성장을 일궜으며,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기업체질 강화의 기회로 삼았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자존감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보자. 나의 장점을 찾아 자기를 사랑하자. 자기를 사랑하면 세상이 여유롭다. 봄날의 햇살처럼 청년들의 희망찬 미래를 응원한다.
박성택 < 중소기업중앙회장 sgtkpk@kbiz.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