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예상보다 크다며 실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별도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영수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9733억원으로 기존 예상을 초과했다"며 "4분기에도 해양 프로젝트 관련 손실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연간으로 해양에서만 4조1000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 초 기준 해양 수주잔고가 265억달러였음을 감안하면 평균 16%의 영업적자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도 실적 개선을 확신하기에는 변수가 존재한다"며 "업황이 극히 부진한 해양시추설비의 추가 인도 지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추 설비의 인도 지연은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단 설명이다.

그는 "올해 수주 부진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외형 성장을 기대할 순 없다"며 "그동안의 대규모 손실로 지난해 4분기말 지배주주 자본은 7400억원(자본 총계는 4330억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