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Insight] 저유가에도 저탄소 경제로 간다…그린산업 경쟁력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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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RI 경영노트
이광우 <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이광우 <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저유가 국면이 3년째로 접어들었지만 재생에너지 투자와 전기차 판매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15년 재생에너지 투자가 329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71.6% 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195개국이 전 지구적 온실가스 감축 체제인 신기후체제 구축에 합의했다.
저탄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성장한다는 저탄소 경제가 저유가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각 국의 저탄소 정책 강화와 주요 2개국(G2)의 저탄소 주도권 경쟁, 그리고 그린산업의 경쟁력 상승 등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뒷받침할 것이다.
기상이변이 심화되고 빈번해지면서 지구 온난화가 인류 생존의 문제로 자리잡았다. 이로 인해 환경에 대한 인식이 예전에 비해 높아졌다. 이런 기류는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방도상국으로까지 뚜렷하게 확산됐다. 지구 온난화와 기상이변 심화는 저탄소 의지와 정책을 더욱 자극할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주도하는 미국과 중국이 과거와 달리 저탄소화에 적극적인 것도 저탄소 경제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온실가스 감축과 그린산업 성장 기반을 강화하면서 신기후체제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은 셰일혁명을 발판 삼아 저탄소에 자신감이 높아졌다. 중국 역시 환경보호와 신산업 육성을 이유로 저탄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대한 그린산업 내수시장을 가진 중국은 세계 최대 풍력 터빈 및 태양 전지 생산국에서 전기차로까지 그린산업 강국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그린기술의 빠른 발전도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풍력 발전은 이미 상당수 지역에서 화석에너지 발전 대비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고, 태양광 발전 단가는 기하급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전기차도 배터리의 무게와 가격, 주행거리 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데, 골드만삭스는 2020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가격(175달러/kWh)이 2015년 대비 75.4% 하락하고 1회 충전으로 가능한 주행거리는 72%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래 기술로 여겨지던 그린기술이 실용화 문턱에 다가오면서 투자가 늘고 규모의 경제도 나타나는 등 그린산업의 자생력이 강화되고 있다. 그린산업이 정책적 지원 없이도 기존 산업에 대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수록 그린산업이 정보기술(IT)과 함께 미래 산업 변화의 주동력이 될 것이다. IT와 융합해 스마트그리드 및 가상 발전소(VPP) 등과 같은 다양한 사업이 그린산업에서 나타날 것이다.
세계 각국이 이러한 그린산업의 잠재력을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IT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빠르게 끌어올린 중국이 전기차와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미국 등 선진국의 그린산업 강화가 더욱 자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린산업이 자생력을 갖출 경우에는 신기후체제의 추진 강도가 높아지는 등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속도가 가속화할 것이다.
저유가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속도를 다소 늦출 수는 있겠지만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압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그린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존 산업과의 융합 등에 꾸준히 노력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탄소집약도(경제성장에 따른 탄소 배출량)가 낮아지는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선진국에 못 미치고 있고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중국과 인도에도 뒤처지는 등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에너지 효율화의 진전으로 에너지 수요까지 뚜렷하게 둔화되면서 에너지 공급 경쟁이 더욱 가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린산업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 심화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시장의 성장 속도보다 공급 확대가 빨라질 경우에는 단가 하락으로 수요가 자극을 받을 수는 있지만 공급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고효율 기술 개발에 노력하면서도 발전부터 소비까지의 토털 솔루션 사업 발굴과 개도국 신시장 개척 등을 병행하는 다각적인 사업역량 강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광우 <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저탄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성장한다는 저탄소 경제가 저유가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각 국의 저탄소 정책 강화와 주요 2개국(G2)의 저탄소 주도권 경쟁, 그리고 그린산업의 경쟁력 상승 등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뒷받침할 것이다.
기상이변이 심화되고 빈번해지면서 지구 온난화가 인류 생존의 문제로 자리잡았다. 이로 인해 환경에 대한 인식이 예전에 비해 높아졌다. 이런 기류는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방도상국으로까지 뚜렷하게 확산됐다. 지구 온난화와 기상이변 심화는 저탄소 의지와 정책을 더욱 자극할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주도하는 미국과 중국이 과거와 달리 저탄소화에 적극적인 것도 저탄소 경제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온실가스 감축과 그린산업 성장 기반을 강화하면서 신기후체제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은 셰일혁명을 발판 삼아 저탄소에 자신감이 높아졌다. 중국 역시 환경보호와 신산업 육성을 이유로 저탄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대한 그린산업 내수시장을 가진 중국은 세계 최대 풍력 터빈 및 태양 전지 생산국에서 전기차로까지 그린산업 강국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그린기술의 빠른 발전도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풍력 발전은 이미 상당수 지역에서 화석에너지 발전 대비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고, 태양광 발전 단가는 기하급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전기차도 배터리의 무게와 가격, 주행거리 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데, 골드만삭스는 2020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가격(175달러/kWh)이 2015년 대비 75.4% 하락하고 1회 충전으로 가능한 주행거리는 72%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래 기술로 여겨지던 그린기술이 실용화 문턱에 다가오면서 투자가 늘고 규모의 경제도 나타나는 등 그린산업의 자생력이 강화되고 있다. 그린산업이 정책적 지원 없이도 기존 산업에 대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수록 그린산업이 정보기술(IT)과 함께 미래 산업 변화의 주동력이 될 것이다. IT와 융합해 스마트그리드 및 가상 발전소(VPP) 등과 같은 다양한 사업이 그린산업에서 나타날 것이다.
세계 각국이 이러한 그린산업의 잠재력을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IT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빠르게 끌어올린 중국이 전기차와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미국 등 선진국의 그린산업 강화가 더욱 자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린산업이 자생력을 갖출 경우에는 신기후체제의 추진 강도가 높아지는 등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속도가 가속화할 것이다.
저유가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속도를 다소 늦출 수는 있겠지만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압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그린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존 산업과의 융합 등에 꾸준히 노력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탄소집약도(경제성장에 따른 탄소 배출량)가 낮아지는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선진국에 못 미치고 있고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중국과 인도에도 뒤처지는 등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에너지 효율화의 진전으로 에너지 수요까지 뚜렷하게 둔화되면서 에너지 공급 경쟁이 더욱 가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린산업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 심화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시장의 성장 속도보다 공급 확대가 빨라질 경우에는 단가 하락으로 수요가 자극을 받을 수는 있지만 공급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고효율 기술 개발에 노력하면서도 발전부터 소비까지의 토털 솔루션 사업 발굴과 개도국 신시장 개척 등을 병행하는 다각적인 사업역량 강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광우 <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